정맥 능선에서 돌아보다.
정맥 걸으며, 오봉산 못 가 본 이들은 어지간히 군침 돌겠다.
오봉산의 최고봉은 정상석 놓인 봉이 아니라 주사암 뒷편 암봉인 듯하다.
지도들 역시 오락가락...
봄소식...
땅고개로 이어지는 정맥길과 헤어져...
광활하게 펼쳐진 고랭지 밭 가장자리 따라 복두봉을 향해 간다.
정면엔 단석산, 자꾸 맑아지는 오후 햇살 아래 신비롭다.
마지막으로 함 돌아본다.
저 멀리 무슨 산일까? 청도 쪽인데...
연못도 있다.
모죽지랑가에 배경설화에 나오는, 익선의 아들 얼어죽은 그 연못일까...?
풍경에 빠진 역사, 혹은 역사에 빠진 풍경... 은 처연하고 아득하다.
저 숲으로도 길이 있으리라...
당기고 또 당긴다.
병풍바위다. 오전엔 저 어디쯤서 이쪽을 건너다보고 있었다.
더 당겨본다.
저무는 시간, 복두봉은 오르지 않고 임도 따라 암자로 직행한다.
암자 직전, 최후 최고의 조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저녁햇살에 돌아보는 오봉산릉.
오금 저리게 굽어본다. 칼날과 송곳...!
시간 여유 있다면 가능한 곳까지 조심스레 함 다녀오겠지만 넘 늦은 시간.
건너 산자락 가로지르며 흐린 길이 보인다. 산빛 고운 시절에 필히 답사해 보아야 할 멋진 코스겠다.
복두암. 암벽 감실에 부처를 둔 모습이 이채롭다.
암자 들어서며 본 관음입상의 뒷모습은 마리아상같기도 했다. 그 착시가 나만의 것은 아닐 듯...
마지막 전망바위.
푸른 하늘 깊이 저녁달 떴다... 빵빵한 하루산행이 끝나간다.
총총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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