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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합천/산청 감암 부암산 090304

by 숲길로 2009. 3. 5.

코스 : 대기마을(10:00) - 누룩덤 - 828봉 삼거리(11:20) - 감암산 - 너럭바위 지대 - 부암산 수리봉 - 위 아래 음달덤 - 이교마을(15:00)

 


기시감은 풍경산행의 적이다. 누룩덤에서 부암산, 방향만 다를 뿐 지금보다 좀 더 늦은 계절에 걸었던 길이다. 겨울도 봄도 아닌 시절, 새로운 게 있을까...?

그러나 안일한 기대는 보기좋게 배반당했다. 3월의 나른한 설경과, 설치된 지 오래지 않은 생경한 시설물들이 전혀 다른 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날씨도 한 몫이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생각보다 수월하게 오르내리며 간다.


전에도 그랬지만 암릉미 화려한 황매 감암 부암의 좌우 지능선들, 금수산 주변의 암릉 좋은 능선들을 연상시킨다. 또다시 주릉 따라 걸으며 언제 저길 가 보나... 입맛 다신다. 알뜰하게 길이 나 있는 금수산 자락과 비교하면 아쉬움 감출 수 없다.

 

대기마을에서 올려다본 누룩덤과 감암산릉.

오늘 이 코스, 감암산에서 뻗어나온 왼쪽 저 봉우리 함 다녀오자는 목적도 있었다.

 

첫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동쪽인데 먼 산은 오전 안개에 아직 흐리고 낮게 흐르는 산릉들만 정겹다.

 

위 사진 찍은 바위를 굽어본다. 초반부터 신선놀음하는 이들... 보기에 좋다.

 

누룩덤 오름에 시설물이 엄청 거하게 보강되었다. 덕분에 우회없이 치오르지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관점에 따라, 시설물 늘면 자알~ 해 놨더라는 이들도 있겠지만 방법의 편의를 찾다 풍경의 실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 

산길은 안전제일 도로가 아니다. 또 어느 정도 위험이 따라야 인간이 자만하지 않는다.  

  

누룩덤 직전, 우회로와 암릉길 갈리는 곳.

  

저 윗쪽이 누룩덤. 

 

어제 친 눈발 아직 남아 있어 보기 좋다. 혹시나 했지만 몹시 반갑다.

   

누룩덤 정상부. 순하게 웅크린 짐승 형상인... 

 

 부암산도 뾰족 머리를 내밀었다.

 저 골과 능선, 언제 함 기웃거려 보고 싶다~~

 

지나와 돌아보다.

누룩덤의 근경, 첨 볼땐 대단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젠 너무 낯익어서리...  

 

 

 

 베틀봉 능선 너머 황매산 주릉도 나타난다.

 당겨본 암릉.

 

누룩덤 능선의 마지막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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