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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통영 미륵산 090301

by 숲길로 2009. 3. 2.

코스 : 세포고개(11:05) - 현금산 - 작은망 - 미륵산 - 미래사 약수터 삼거리 - 띠밭등 - 용화사 - 광장(15:20)  무척 여유롭게...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미루고 미루던 산행을 가장 나쁜 방법으로 다녀온다.

붐비는 휴일에다, 미륵산 가는 몇 산악회 중 고르고 고른 게 한 봉우리 잘라먹고 반토막 산행하는 곳이라니!  초장부터 김 새는데, 끝까지 제 역할조차 모르던 가이드는 마이크만 잡으면 횡설수설 또 얼마나 시끄러운지...

 

남해 물빛, 제 빛깔이지만 먼 안개 흐린 봄날씨에 그다지 맑고 곱진 않다. 능선에서 굽어보는 먼 물빛은 한때 자주 기웃거리던 달아공원에서 굽어보는 물빛만 못했다. 그러나 산행과 여행의 흥취는 그 자체로 많이 다르니 굳이 한 대목만 잘라 비교하긴 좀 부당하다 하겠다. 

 

코스 줄어들고 시간 늘어지니 최대한 여유롭게 이리저리 기웃. 그래도 지나고 보니 한 포인트 놓친 거 같다. 관음사쪽 북능선 암봉. 

미진한 산행 덕분에 좋은 시절에 다시 가보게 생겼다. 능선에서 굽어본 산세로 판단컨대, 산양읍 소재지 원점회귀 코스가 가능하겠다. 훗날 좋은 시절, 지인들이랑 무리지어 함 어슬렁거려 볼까나...

 

 

 

 매향 가득한 들머리,

 건너다보니 남천이랑 매화가 눈부시다.

 

 잘라먹은 코스지만, 고개에서 오르는 길도 그리 나쁘지 않다.

 길따라 이어지는 석축, 세월에 무너진 걸 고려해도 옛 성터라기엔 너무 장난스럽다.

 

 다행, 오름 도중에 전망대가 있다. 건너다보니 벽방산 방향이다.

당겨본다.

 

능선에 오르자,

잘라먹은 코스에 대한 아쉬움으로 진행과 반대 방향 전망대까지 잠시 나가본다.    

잔디까지 깔려 있는 너른 전망대다.   

 

 잘라먹은 봉우리 돌아본다.

 저 봉우리에서 일별하는 미륵산 주릉 전망이 아주 좋겠건만.... 휙하니 다녀올까 하다가 4월같은 날씨, 땀빼기 싫어서 포기. 

 

 가야할 주릉, 작은망과 미륵산정.

 

 남쪽 바다와 빼먹은 봉우리.

 

현금산 일대는 각종 시설물들과 보호철책 등으로 정신사납다.

근교산의 휴일, 곳곳에 모여앉은 무리들도 많다.

후다닥... 지나친다.  

 

 현금산 암봉에서 보는 작은망과 미륵산정

 

그러나 더 가 봤자 더 붐비기만 할 듯하다. 일찌감치 멍석깔고 점심. 

 

 

 현금산 내려서며 전망바위에서 보는 작은망과 미륵산정.

 당겨본다.

 

거, 머 있노...?

작은망 오름길에 있는 굴을 기웃거린다.

 

 작은망에서.

작은망... 봉우리 이름 참 예쁘고 좋다.

 

 

 

봉우리는 3단으로 되어 있다. 다 살펴보기로 한다.  

 

 

 맨 하단에서 굽어보는 산양읍내 쪽.

 논밭들, 선이 아름다워 당겨본다.

 

 2단에서 보는 벽방산쪽.

 

 성급한 진달래. 녀석, 저러다 얼어 죽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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