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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함양 삼봉산 090109

by 숲길로 2009. 1. 10.

코스 : 오도재(10:30) - 삼봉산(12:15) - 등구치 - 백운산 - 금대산(14:40) - 금대암 - 마천(16:15)

 

(금계 하산 예정이었으나 길을 막아 놓았다. 그래서 위 코스대로 진행)  

 

눈이야 당근 기대하지 않았지만 소문난 조망이야 한껏 누리리라 여겼다.

그런데,

황사 무색케 하는 겨울 낮안개가 어찌 그리 무거운지... 

진종일 먼산릉 흐린 윤곽만 따라가는 그림자 산행이었다고 해야 할까... 

 

가뭄 심한 겨울산, 길은 밀가루 푸대 속처럼 먼지만 폭폭하다. 오도재에서 삼봉산까지는 기웃거려 볼 조망대 몇 있으나 지나쳐 간다. 삼봉산 가까워지면 오봉산 암릉이 인상적인데 워낙 흐려 물색이 없다.

지리 주릉 한눈에 들어야 할 삼봉산 조망이지만 오늘은 아니다. 안 온 셈치고 담을 기약할 밖에.

등구치 가는길, 고만고만하게 오르내리는 게 더운 철엔 숨께나 차겠다. 조망조차 전혀 없으니 좀 지루하기조차 하다. 

등구치 지나 잠시 너른 길인데 멧돼지 퇴치용 전기철망이 섬뜩하다. 글구 보니 마천 일대의 극심한 멧돼지 행패(?)는 오래 전 뉴스로 들은 적 있는 거 같다.

삼십여 분 숨차게 치오른 백운산은 실망스럽게 조망이 없다.그러나 이어지는 금대봉 길은 곳곳에 암릉이라 안개 속이나마 눈 시원하다. 전후 암릉들 다 기웃거리며 간다.

산과 절이름을 함께 쓰는 금대, 조망제일을 다툴만한데 특급 눈맛을 제대로 누리지 못함은 오로지 내 박복 탓이다. 귀한 이름 고이 묻었다 좋은 시절에 다시 닦을 일이다.

 

 

 삼봉산 정상부(맨 왼쪽이 꼭지)

 

 자나온 길 돌아보다.

뒤로 펑퍼짐한 건 법화산이고 오른쪽이 지리 주릉 동쪽 구간이다. 천왕봉도 구도에 들었으나 흐리다.

  

 등구사지 쪽 계곡 굽어보며. 역시 건너편 지리 주릉은 흐리다.

 

 정상 직전에서 보는 투구봉. 왼쪽 멀리 덕두산이 흐리다.

 

삼봉산 정상에서... 

 

 촛불바위에서.

누가 붙인 이름인지 모르나, 금대산 정상 지나 돌아보면 그럴듯한 모습이다.  

아래는 건너본 금대산

 

 

 삼정산. 오른쪽으로 흐린 서부능선.

 

 돌아본 삼봉산과 오도재.

백운산 오르며 숲 사이로 돌아본 삼봉산은 좌우 대칭 뚜렷한 세 봉우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선 그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지리 주릉.

사진상으로는겨우 보이지만, 연하봉이 맨 오른쪽. 왼쪽 끝은 벽송릉이 정면을 향하고 있다.

      

 돌아본 금대와 백운.

 

 마천쪽. 뒤로 지리 주릉 중간부분이 보인다.

왼쪽이 창암산, 가운데쯤 오공릉(덕평 북릉)이 백무동계곡과 광대골을 나누고 있다.

 

 다시 동쪽.

벽송릉 오른쪽으로 허공다리골, 두류릉, 국골, 초암릉 정도까지 흐릿하다.

능선상에는, 눈으로 보기엔 함양 진주 독바위까지 윤곽 선명했다.

 

 당겨본 금계마을.

이 때까지만 해도, 저리 내려가리라 여겨 줌 당겨 버스 보이나 살피기도....

 

창암을 안고 천왕을 건너보는  금대에서.

저 흐린 빛이 아쉬워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마천 내려서는 산길이 참 부드러웠는데 마무리 그림도 멋스럽다.

멀리 걸리는 지리 주릉에는 형제봉 두 귀가 쫑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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