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원기리 - 상학능선 - 무제봉 - 정상우회 - 공터 - 장근재 - 배재 - 금산사 아래 주차장(4시간40분)
대도시 근교산이라 자꾸 미루기만 하다가 이제야 다녀온다.
기대보단 산행 재미가 덜하다. 적절한 대상인지 모르겠으나, 얼마전 다녀온 회문산과 자꾸 비교된다.
정상부 시설물이 당최 볼썽사납고, 지능선들도 그다지 힘있어 보이지 않는다. 오르내린 능선, 부드럽거나 그윽한 솔숲길과 산죽길 걷는 맛은 일품이지만 다른 각도에서의 조망 포인트는 좀 아쉽다.
모악산행의 결정적 동기이자 가장 궁금했던 정상부 조망은 좀 특별했다. 지평 이루는 원경은 살아있는데 그 사이 올망졸망한 산릉들은 안개에 잠겨든다. 덕유릉은 뚜렷한데 더 가까운 마이산은 보이지 않는다, 는 식이다. 시원스럽지 못한 아쉬움 한편으로 별스런 눈맛 느끼게 하는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다.
어쨌든, 근래 들어 궁금증 더해가는 전라도 지역 고만고만한 산릉들 그림은 기대 이상이었기에, 연두빛 봄날쯤 한 번쯤 더 오르고 싶은 산이다. 그 때는 오늘과 다른 길을 잇는 s자 코스가 되어야 할 듯하다.
첫 전망바우에서 굽어보다. 대원사가 보인다.
흐린 원경도 슬쩍 당겨본다.
구이저수지 뒤로 경각산과 왼쪽에 고덕산
계곡을 굽어보다. 이번엔 오르내림 모두 계곡을 거치지 못했으니 모악산 계곡은 본 바가 없는 셈.
건너편 능선은 호남정맥줄기다. 두 산을 나누어 슬쩍 당겨본다.
치마산 뒤로는 천왕에서 반야까지, 지리장릉이 걸린다.
경각산 뒤로 걸리는 산줄기는 장수 함양 일대의 고산들일 듯...
조망 암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흐린 원경이지만 눈길은 자꾸 지리쪽을 향한다.
오른쪽 저 봉우리가 옥정호 굽어보는 오봉산일까?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지리를 당겨보고.
북봉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봉까지만 다녀올까 했으나 바쁠 거 같아 포기하고...
담에 기회되면 꼭 저 능선으로 가 봐야겠다.
장근재 가는 길에 있는 조망 바위.
저게 쉰질바위인가 싶었는데 지도에 표기된 위치가 아니다.
하산능선. 조망 전혀 없고 키 낮은 산죽이 정겹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길이다.
금산사쪽 계곡
덕유에서 지리까지, 마지막으로 돌아본다.
왼쪽이 덕유릉, 중간이 장수 함양 일대 고산들(팔공산만 겨우 알아볼 듯), 오른쪽은 지리.
지리쪽만 당겨본다.
오봉산 일대의 올망졸망한 산릉들이 아름답고 뾰족한 임실 백련산도 보인다.
오봉 백련산 쪽만 더 당겨본다.
배재에서 내려서는 눈밭 사이 꼬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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