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입석 - 응진전 - 산꾼의 집 - 자소봉 - 하늘 다리 - 장인봉 - 두들마 - 청량사 - 하청량 (5시간 15분)
오락가락 내리는 눈으로 시작해서 자욱한 안개 속을 헤매다 끝난 산행.
청량산 설경은 첨이다. 물론 조망없는 반쪽짜리지만,
수묵 눈풍경에 익숙해지며 걷다보니 푸른 하늘이 없어야 할 마땅한 이유를 끝없이 들어가며 산은 우리를 설득하고 있었다. 충분히 공감했다. 지난 가을의 기시감 사라진 산빛은 퍽 아름다웠다.
눈부신 설경은 훗날을 기다리면 될 일이다.
눈 맞으며 산행 시작
조망 없어도 산길은 환하다. 갓 내린 싱싱한 눈...
전망바위에서 굽어본다. 구름 일렁이며 잠시 시야 열린다.
예보는 낮부터 갠다 했으니, 저 속도로 구름 밀려 올라가면 햇살 나는 것도 금방일텐데....
열린 구름 사이로 응진전이 보인다. 평소 보던 것과는 딴세상 같다.
한 모퉁이 더 돌아가면 또 전망대
응진전 들어서며 올려다본 암벽
돌아본 응진전
청량사가 보여야 할 자리엔 구름만 가득...
갈수록 구름은 짙어진다. 눈발도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오락가락...
구름 사이로 저런 모습이나마 볼 수 있으니 다행.
이후로 자소봉까지는 전혀 조망이 없다. 붐비는 자소봉은 오르지도 않았다.
자소봉 아래 굴에서 점심식사하며 구름 걷힐까 기대해 본다.
그러나 게으른 안개는 더 진해지는 듯하다.
연적봉에서 돌아본 탁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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