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수락리 - 석천암 - 석천암 능선(낙조대 서릉) - 낙조대 - 용문굴(칠성봉 전망대) - 케이블카 승강장 - 걸어서 - 주차장(5시간 20분)
대둔산 설경을 본 적이 없어 눈 소식 듣고 이튿날 곧장 산악회 행사에 편승한다.
허나 몇 달 전에도 다녀온 대둔산, 기시감 피하기 위해 코스까지 새롭게 엮어 본다. 얼마 전 새로 등로 정비했다는 석천암 능선을 답사하고 오랜 미련으로 남아 있는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를 들러 보기로 한다.
석천암 능선은 제법 맘에 든다. 곳곳에 시설물이 있어 편하고(뒤집어 말하면, 까칠하게 오르는 재미가 덜하다) 조망바위가 있어 심심치 않다. 특히 군지골 거쳐 오르는 능선 바위 사면에 눈발친 모습이 아주 볼만하다(그 능선 사진은, 역광인데다 광각렌즈를 가져가는 바람에 포기했다). 또 805봉 부근에선 솔과 바위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는 꼭 다시 한번 더 찾고 싶은 곳이고,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오솔길은 단풍철 그림이 궁금한 곳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코스가 짧고 설경은 좀 빈약했던 편이다. 적설이 그리 많지 않았던 터라 낯익은 구름다리 쪽에서 올려다보는 설경은 그다지 감동적이기 힘들었다. 설경 자체만 두고 본다면, 마천대나 칠성봉에서 굽어본 모습이 훨 나았을 것이다. 그 또한 미련이라면 숙제 삼아 묵혀두고 나중을 도모할 노릇이다...
석천암 가는 길이 호젓하다.
눈덮인 암자, 싸립문은 닫혀 있다. 미련없이 돌아선다.
굽어본 석천암
곳곳에 전망바위가 있는 능선을 걸어 오르니 낙조대가 보인다.
이 능선에서 가장 멋스런 곳이다. 오른쪽 멀리 마천대도 보인다.
다시 한 컷.
암릉길 끝나고 꽃길을 걸어서 낙조대로...
바람없는 낙조대에 앉아 점심 먹으며 일망무제 조망. 먼저 북릉쪽이다.
오른쪽 멀리 서대산도 보인다.
금산쪽. 좀 당겨본다.
오른쪽 멀리 진악산이 보인다. 다시 조금 더 오른쪽으로...
다시 꽃길 능선을 따라서...
암릉 협곡도 기웃거리고
주릉길만 가면 좀체 들릴 기회가 없는 용문굴과 칠성봉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가파르게 한참을 내려선다. 되돌아오긴 힘들겠다...
용문굴.
공터에서도 전망이 아주 좋다.
칠성봉 암릉은 10mm광각렌즈에도 다 담기 힘들뿐더러 마침 해도 칠성봉 위에 있다.
저 거대한 암릉군을 제대로 담으려면 아침시간이라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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