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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마산 광려산과 대산 080414

by 숲길로 2008. 4. 15.

코스 : 일광기공 앞 도로 주차장 - 계곡과 능선과 산비탈(등산로 없음) - 506봉 - 통천문 - 상투봉 - 삿갓봉 - 광려산 - 대산 - 헬기장 북쪽 능선따라 - 감나무골 - 주차장(초반부 알바 포함 여유롭게 8시간) 

    

 

광려산 정도면 이제 꽤 알려진 대도시 근교산이라 능선과 골마다 거의 길이 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지도상에 표시된 길조차 묵었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감천리를 기점으로 광려산에서 무학산 시루봉까지 원점회귀하려고 일광기공 조금 남쪽에서 오르는 길을 잡았는데, 독도 잘못인지 길이 묵어 그런지 초반에는 산소길로 뚜렷하더니 도중에 사라져 버린다. 없는 길 찾느니 능선으로 붙어버리자 싶어 그냥 치고 올랐는데 엄청난 잡목 숲이 앞을 막는다. 우회하고 또 우회하고... 힘든 알바의 와중에 동행은 배낭이 열려 카메라까지 잃어버렸다... 전안에서 올라오는 506봉 능선에 올라서니 길 흔적은 뚜렷해도 낙엽이 발목까지 빠진다.

통천문 직전에서야 뺀질한 길이 나타난다. 위 부산일보 코스다. 우스운 얘기지만, 부산일보나 국제신문 코스대로 산행하는 이들이 엄청 많은데, 그 코스들이 닳아빠지는 것에 비례해 다른 길은 더 잊혀지고 묵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코스 참고 :

통천문 가기 전 암릉 구간은 바로 오르거나 우회한다. 

통천문은 이름에 비해 규모가 좀 약한데 그냥 석문이라 함이 맞겠다.

무명봉에서 남쪽 뚜렷한 길로 살짝 가 보면 바위 조망대가 좋다. 대산릉의 붉게 타는 진달래가 아름답다.  

상투봉 주변은 키 큰 진달래와 억새가 듬성한 바위다. 그늘이 있어 쉼터가 좋다. 우뚝한 맛은 없지만 여항산쪽은 볼 만하다.

상투봉에서 삿갓봉 능선은 완만하게 내려갔다 올라가는 즐거운 숲길이다.

삿갓봉은 조망이 제법이다. 

광려산 가는 길엔 진달래가 더 많이 보인다. 다 키가 크다.

깡통같은 광려산 정상 표지는 좀 조잡하다.

대산 가는 길은 중간에 암릉부도 있어 재미있지만 바로 내려서긴 좀 위험해 보인다. 곳곳에 얼레지 무리와 진달래, 약간의 기복이 있어도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걷는 길이다.

대산 가까워지면 진달래 터널도 지나고 군락이라 할만한 분포가 보인다. 키 낮은 무리들의 드넓은 모습과 또 다른 멋이다. 솔숲과 신록에 어울리니 꽃빛이 한결 격조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전망좋고 우뚝한 대산 정상부 지나 헬기장 주변도 진달래 군락이다. 무학산 쪽 쌀재 고개 가기 전 산불초소 봉우리는 숫제 민둥한 진달래 군락이다.

차량 회수 문제 때문에 헬기장 능선따라 하산. 능선을 끝까지 이으면 신감마을에 닿겠지만 도중의 안부에서 걷기 좋은 산사면 길 따라 감나무골로 하산, 마을길과 도로 따라 차량있는 곳까지...

 

진달래 구경에 중점을 두고 다시 코스를 엮어 본다면,

광산사 - 삿갓봉 - 광려산 - 대산 - 산불초소 - 임도 - 광산사도 나쁘지 않겠다. 임도 거리가 길지만 오후 늦은 시간 하산길 임도는 조망좋고 걷기 좋아 적극 활용할 만하므로.

 

초입 산소 뒷쪽에는 홀아비꽃대 군락지

 

상투봉에서 본 여항산릉

 

진달래가 참 많은 산이다

 

삿갓봉에서 돌아본 상투봉

 

연두의 산빛을 당겨보다

 

광려산과 대산(왼쪽)

 

광려산에서 삿갓봉을 돌아보다

 

광려산에서 보는 상투봉과 무학산(오른쪽)

 

솔숲도 좋고...

 

대산 가는 도중에 있는 암릉도 보기 좋다

  

곳곳의 얼레지 군락도 심심치 않다

 

대산 가까워질수록 진달래 꽃빛은 더 빛난다

 

대산 오르는 산비탈과 당겨본 모습(아래) 

 

군락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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