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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울릉도와 독도(070728)

by 숲길로 2007. 7. 30.

여정 : 포항 - 배에서(1박) - 도동항 - 나리분지 - 성인봉 - 도동 -  독도 - 도동(1박) - 포항

 

얼떨결에 갑자기 다녀온 울릉도와 독도.

첫인상이 매우 좋아 사계절이 모두 궁금해진다.


여명에 다가서며 보는 울릉의 하늘금은 설악의 새벽 못지않게 매혹적이고,

나리꽃 만발한 현무암 절벽길 산책로도 매우 아름다웠다. 거기엔 개벽과 풍화의 아득한 시간이 주는 경이가 있었고, 경외 없이 바라보기 힘든 촘촘하고도 모진 생명의 숨결이 곳곳에 흐르고 있었다.


함몰된 화산구멍 가운데 또 불구덩 흔적의 알(봉)을 품은 나리분지.

느리게 걷는 그윽한 숲길이 일품이다. 울창한 활엽 원시림은 피마저 푸르게 물들일 듯 우리 몸을 지나 매순간 다른 계절을 꿈꾸며 흘러간다. 숲과 나무의 깊고 푸른 호흡은 태고부터 전해지는 머나먼 이야기인 양 나직하게 속삭이며 귓전에 맴돈다.

성인봉 코스는 조망이 부족하고 - 딱 세 군데지만 멋지다 - 암릉이 없어 산행코스로는 단조로운 편이나, 험한 곳이 전혀 없어 삼림욕하듯 여유롭게 걷기엔 그만이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 예쁜 섬이라 더욱 착잡했던 독도...

막 나가는 일본의 어거지로 영토 분쟁에 휘말린 탓인가, 새들의 고향으로 어울릴 조그만 바위섬 곳곳이 돌이킬 수 없는 인간의 흔적으로 얼룩져 있다.

차라리 독도가 경제적 가치조차 없는 무인도였으면 싶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자연이란 말뜻 그대로의 섬으로 남을 수 있도록...... 

 

 

 포항 부두에서 - 멀리 포철의 불빛들

 

울릉도의 새벽

 

 

 통구미 거북바위

 추신리 송곳바위와 구멍바위(공암)

 

 나리분지 식당에서 - 첨 보는 꽃인데 나리의 일종인듯?

 

나리분지 칼데라 안에 다시 솟아오른(이중화산) 알봉

 

 투막집. 그런데...

 

성인봉 오르며 전망대에서 본 나리분지  

 

송곳산 능선과 알봉분지 

??

 

도동 산책로에서 

 

 

 

일찌감치 피어난 해국

 행남등대에서

 저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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