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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고흥 팔영산(051119)

by 숲길로 2007. 7. 2.

코스 : 곡강 - 강산폭포 - 선녀봉 - 2봉 - 팔영산 정상 - 탑재 - 능가사

팔영산 전경 

 

팔영산은 남해의 푸른 바닷바람 맞으며 활짝 피어난 꽃같은 산이다.

보통 능가사쪽에서 원점회귀하지만 강산폭포쪽으로 오르면 선녀봉 암릉길의 즐거움과 절승 조망을 얻을 수 있다.

선녀봉을 내려 부드러운 능선을 걸으며 바라보는 주릉 8봉의 화려한 도열상은 다른 산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전경으로 8봉 하나하나를 오르며 보는 모습보다 오히려 아름답다.

팔영산 여덟 봉우리는 제법 기복이 있는 바윗길이지만 과할만큼 시설물이 되어 있어 별로 위험한 곳은 없다. 하나하나 이름이 붙어있는 봉우리에 서서 조망 살펴가며 바위 더듬어 오르내리면 어느 새 7봉이 눈앞이다.

기세 좋게 치솟은 거친 암질의 7봉은 매우 위압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8봉(적취봉)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특히 남해바다 물빛과 깊은 하늘을 배경으로 둥실 떠오른 둥근 암봉의 윤곽은 자못 고혹적이라 할만하다.

정상 깃대봉(사실상의 9봉)은 시설물이 있고 정상부 슬쩍 비킨 바위에서는 해창만과 남으로 향하는 산자락들 굽어보는 조망이 좋다. 하산을 미루고 바닷바람 쐬며 오래오래 앉아 있고 싶은 곳이다.

팔영산은 늘 늦가을에만 갔는데 연둣빛 봄날의 모습도 많이 궁금하다.

 

 선녀봉릉을 올려다보다

 선녀봉에서 되돌아보니...

 

 

 

 

 팔영산 여덟봉우리

 

 

 선녀봉

 

 

 

 

 

 나로도를 건너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