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면 관창리 청량산 주차장(08:00)~청량교~장인봉(10:10)~오마도 터널(13:35)~두리봉(14:35)~축융봉(15:35)~청량교(17:10)~주차장. gps로 14.5km
단풍 본지 오랜 청량산을 축융봉과 묶어 한바퀴 돌아본다.
능선 단풍은 바야흐로 절정, 쾌청 하늘 아래 대간과 정맥 줄기가 잡힐 듯이 와닿고 안동호 쪽으로는 운해가 수평을 이룬다.
시설물 빼곡히 들어서 낯선 느낌마저 드는 청량산 구간, 시절 풍경 장하고 단풍놀이 인파 가득하다. 봉봉 기웃기웃 느리게 간다. 구비치며 흐르는 검푸른 산줄기들과 발아래 작렬하는 오채의 향연...
경일봉 갈림 이후부터 비로소 호젓 산길, 오마도 고개 지나 두리봉 오를때까지 조망 없으나 깊고 그윽한 절창 단풍길 내쳐 걷는 맛은 기암능선 못지 않은 즐거움이다.
축융봉 조망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청량산릉에서부터 함께한 대간 정맥 줄기는 말할 바 없고, 남으로 아스라이 솟은 면봉 보현산릉과 실눈으로 겨우 가늠될듯 말듯 팔공산릉까지...
처음마냥 벅차던 원경 조망이 까마득히 낯익은 단풍경까지 새로운 느낌으로 물들이던 산행.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하니 사방 안개 자욱하다. 산이 사라지고 없다.
초행의 금강굴 코스, 벼랑길에서 굽어보는 조망 기대했는데 한치 앞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면면히 이어져 오는 도저한 생식욕이 절묘하게 투사된 삼부자송.
들국화 시절,
조금 늦은...
금강굴 지나 이어지는 벼랑길
초행이나 오래 전부터 있었던 길이겠다. 바위벽을 깍아낸 흔적이 역력하다.
벼랑길 지나 능선 접어들면, 안개가 삼킨 조망에 대한 아쉬움과 고도 올리면 행여 운해가 될까 하는 기대 교차하는 가파른 오름길.
아니나다를까, 눈높이에 걸리는 운해
오호...! 저 헛것의 물방울들,
햇살에 스러지기 전에 서둘러 오른다.
길 오른쪽으로 산소 갈림길이 보인다. 설마 여기까지...?
무심코 지나쳤다가 아차, 싶어 되돌아와 들어가본다. 짐작대로 길 이어진다. 분명 두들마까지 이어질 것이다.
시야 툭 트일 두들마 고랭지밭까지 나가보고 싶지만 고도에서 보는 그림이 궁금하기도 하다.
되돌아와 다시 장인봉 향해 오른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북서쪽.
만리산 풍락산이라 불리는 지척의 산줄기 너머 먼 산줄기, 낯익다.
가만 더듬어보니 대간이다. 대충 소백산(왼쪽)에서 구룡산까지쯤 되겠다.
북쪽 670.3 암봉 너머 문명산릉.
문명산 왼쪽 산자락 벗겨진 곳에 운산정이란 집이 있다.
남쪽.
안동댐 쪽이라서 그런지 구름바다.
올 첨 알았지만 새벽에 청량산 오르면 운해를 보기 쉽겠다. 도중에 만난 하산객은 필시 운해를 보고 내려오는 중이었을 터.
가운데 멀리 우뚝한 학가산
건너편 산들은 만댕이마다 고랭지밭인데 저곳에서 보는 청량산 그림이 꽤 좋을 듯.
한두군데쯤 올라보고 싶다.
당겨본 모습.
관창리 남애마을.
건너 축융봉
왼쪽 건지산과 학가산
슬쩍 당겨본 구름바다
조망데크에서 보는 청량산정 장인봉
문수산 뒤로 옥돌봉이 겹쳐진다.
계단 많은 이 코스의 하일라이트.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장인봉 정상 아래 전망좋은 벼랑에서
오래 전 여기 왔을때 저 능선으로 등로가 좀 생기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 등로 생긴 지도 한참, 이제사 이 코스로 올라본다.
축융봉 능선 자락에 집이 보인다. 당겨본다.
글구보니 산허리따라 길인 듯한 가로줄도 어렴풋 가늠된다.
민가 같진 않은데...
퇴계사색길인지 먼지 쪽으로 이어지는 곳일까...?
참고로, 축융봉 하산 날머리에서 만나는 퇴계사색길은 청량산성 입구인 입석까지 이어지는 듯.
건지산과 학가산
남애 마을과 그 뒷쪽, 투구봉에서 만리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머로 죽령 좌우 소백산릉.
만리산 위로 비로봉
앞서 다른 지점에서 당겨보았던 연화봉 천문대
멋드러진 장인봉 정상석.
아쉽게도 장인봉은 동쪽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장인봉 내려서며 보는 영양의 흥림 작약산릉과 너머 낙동정맥 줄기
좌흥림 우작약 너머
정맥의 맹동산 풍력발전단지
진행 방향 능선 너머 보이는 일월산
절정을 구가하는 능선 단풍
돌아본 장인봉
문명산과 두실마을쪽
윗두실마을.
저곳에서 보는 청량산이 가히 선경이더라는...
당겨본 축융봉 청량산성과 밀성대.
오래 전 입석에서 축융봉을 올랐을 때는 저런 정자도 산성길도 없었던 듯(몰랐거나) 공민왕 사당 거쳐 올랐던 기억인데
지금은 산성길따라 축융봉 올라 퇴계사색로를 따라 돌아오면 멋진 원점회귀 한 코스가 가능하단 거.
저 건지산 쪽에서 청량 축융을 비스듬히 보는 모습이 못내 궁금하다.
아님, 쾌청 날씨에 저어기 학가산에 올라 아득히 건너보는 청량 축융 모습도 궁금하고.
연화와 향로?
연적봉에서 겹쳐보이는 탁필과 자소.
그보다 더 시선 끌리는 곳은 왼쪽 너머 우뚝한 일월산릉.
돌아보는 탁필.
유가의 먹물냄새 풀풀 나는 작명이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자소봉에서 보는 북서쪽
문명산 자락, 당겨본 운산정
문명산 좌우로 장쾌하게 뻗는 대간릉
문명산 오른쪽 대간과 정맥
정맥의 면산과 묘봉 구간은 미답이라 확신이 없다.
더 오른쪽, 일월로 이어지는 방향.
사진 맨 오른쪽 봉긋한 봉우리는 장군봉(1136.5m)
굽어본 산빛
윗두실
당겨본 태행산 일대와 주왕산군
남으로 멀리... 면산 보현산
정남향, 어딜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던 자소봉
주능선 벗어나 있어 발길 거의 닿지 않을 듯한 탁립봉과 일월산.
탁립봉은 윗두실쪽에서 참 보기 좋을 듯.
일월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 울련산과 낙동정맥 검마 백암산릉일 듯.
탁립과 일월
당겨본 축융
이제 곧 청량산 조망능선 구간을 벗어난다.
돌아본다.
저기서 여기를 보는 모습 궁금한 건지와 학가.
그러므로 내가 저 산을 볼 때 저 산 또한 나를 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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