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무주 적상면 안사내마을 들머리(08:30) - 조망바위(09:05) - 길 놓쳐 30분쯤 알바 - 안렴대(11:40) - 향로봉(12:25) - 점심 - 망원대(13:25) - 오동재(14:25) - 639.8봉(15:45) - 산불초소(16:30) - 무주예체문화관 주차장(17:30) gps로 약13km(알바포함)
(원본: 네이버 지도)
궁금하던 두 코스 잇는다.
안사내(현지발음은 안새내)에서 안렴대로 오르는 길과, 향로봉에서 무주읍까지 이어지는 북능선.
적상산 봄빛이 장관이다. 안렴대 아래 조망바위와 망원대에서 굽어보는 연두의 물결...
천미터 고도 주능선엔 진달래는 끝물이고 사월의 메마른 땅 우로는 색색의 봄꽃들 총총 돋아 있다.
향로봉 지나 울창 활엽숲 접어드니 길 호젓해지며 크고 깊은 산 맛이다.
초록 치맛자락 가파른 벼랑들, 오금저린 조망바위마다 기웃거려본다.
연두에 취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한없이 머물러도 좋을 시절이지만
나날이 짙어지는 산자락, 쏜살같이 달아나는 봄빛...
바람없이 더운 초여름 날씨, 내도록 먼 산 흐리더니 하산 앞둔 능선 막바지에서 하늘빛 조금 맑아진다.
베틀봉 갈선산릉 걸으며 눈시리게 들던 산줄기들, 오늘은 남쪽에서 다시 헤아려본다.
기대 이상 멋진 코스다. 쾌청 단풍시절에 반대방향으로 함 걸어보아야겠다.
참고:
좁은 산동네 안새내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도로변 이용). 상사내는 공간이 조금 여유롭지만 주민들 선점.
안새내길은 막힌지 오랜 비지정 등로라 그런지 조망바위 지나 잠시 길 흐리다.
(제대로 참고할만한 지도는 없고, 천길 단애가 기다리거나 멧돼지 꽥꽥대는 골과 능선으로 함부로 들이대기도 뭣해 길찾아 30분쯤 알바).
능선에 붙은 이후론 꾸준히 가파르다. 안렴대 전 암릉구간, 직등도 가능한 듯하나 더운 날씨에 조금이나마 수월하려고 우회했다.
우회한 맨끝 봉우리는 되짚어 올라볼 만한데 안렴대 이상의 조망처다.
향로봉 지나 망원대를 비롯한 몇 군데 조망바위,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절승 포인트들이다.
폐헬기장 639.8봉 이후 구간은 조망능선이다. 적상산 돌아보거나 무주읍 일대 올망졸망 산릉들 건너보는 눈맛 좋다.
안새내 마을 뒷쪽 큰 느티나무.
맨끝 축사 지나 개울 건너 올라서면 만나는데,
개울 건너기 전 갈림길에서 이 나무를 보고 방향을 가늠한다.
저 봉우리로 오르게 되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진 않다.
잠시후 오를 조망바위 능선 상단에 해당하는, 안렴대 서북쪽 지능선상의 봉우리인데, 저리로도 오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조망바위 오르며
조망바위에서
굽어본 두 바위벼랑 사이 골짜기의 소폭
건너본 봉화산릉
조망바위 돌아나와 몇 걸음 가다보니 길이 흐려진다.
참고용으로 들고온 개념도를 들여다보아도 요령부득, 나중에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당장은...?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나가보니 우거진 수풀 속 화전민 집터같은 흔적들... 계속 가보니 발길 흔적 나타나고 전망 바위에 다다른다.
결국 이 능선 붙을 거니까 여기서 그냥 치고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제대로 된 길 다시 찾아보자 싶어 길 잃은 지점으로 돌아간다. 조망바위부터 다시 되풀이, 이번엔 왼쪽 골따라 올라본다.
아닌 듯하다. 게다가 그 방향에서 잠없는 멧돼지까지 꽥꽤거린다.
까이꺼, 길 찾으려 하지 말고 가야할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버리자 싶어 사면 가로질러 가는데...
어라? 길이 보인다.
알바하며 만난 금낭화 군락에서
능선 가파르게 치올라 조망 트이는 곳에서 건너본 덕유산.
스키 슬로프인지 아직 잔설 보인다.
25도를 웃도는 바람없이 더운 날씨, 가파른 능선 치오르는 걸음은 자꾸 수월함만 찾게된다.
우회로 나타나면 망설임 없이 그리 간다.
결국 적상산 특유의 치마바위 둘러보는 조망바위도 무심코 우회하고, 안렴대 아래 암릉구간도 직등길 버리고 우회로 접어든다.
산작약
우회로 벗어나 올라선 능선에서 조망좋을 듯한 바위 보인다.
나가본다.
봉화산릉 오른쪽 너머 고산릉도 보이고...
우회해온 암릉.
우회해온 능선 올라서니
능선길이 빤하다. 조망바위 궁금하여 잠시 되짚어간다.
수월하게 암봉 올라 돌아보니 안렴대가 빤히 보인다.
조망봉에서 우회한 암릉 굽어보다
도로 건너 마향 조항 그리고 지장산릉
아까 그 암봉
바위 틈새 기어올라 안렴대 방향으로 오른다.
통천문이라던가...?
이 바위 틈새로 올라서면 바로 안렴대
안렴대에서 보는 남쪽
북쪽, 가야할 향로봉과 무주읍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능선의 봄꽃들
피나물?
??
피나물 군락
구슬붕이
현호색이 지천이라 길 벗어나면 밟힐 정도다.
족두리풀
이 녀석들도 꽃 피운 건지 씨앗 맺은 건지..
향로봉에서 건너보는 마향 조항 지장
막아놓은 목책 넘어서니 길 분위기 달라진다.
뺀질하던 국립공원 대로가 아닌 깊고 그윽한 울창숲길.
돌아보다.
오늘 진행방향이 좀 아쉽다.
반대로 갔어야 역광에 눈부신 이른 봄빛을 제대로 느끼는 건데..
망원대.
한칼에 벤 듯 호쾌하게 떨어지는 수직벼랑이다.
망원대에서 방금 서 있던 곳 돌아보다
수해樹海
단풍시절에 이 모습 꼭 다시 보고 싶다
진행방향으로 조망바위가 또 보인다.
무주읍쪽
압치고개 좌우로 칠봉산과 백하산릉.
칠봉산 너머로 상주봉과 양각산릉 윤곽이 잡히고..
성지산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머 봉긋한 가칠봉?
1127봉, 소위 청량산릉
곳곳 조망바위
내창마을
조망바위에서 직진 불가하여 우회하는 길
우회후 다시 능선에서 돌아본 벼랑
이후 한동안 조망없는 능선길.
좀 단조롭고 지루하다.
오동재.
오동재는 출입 가로막는 국립공원구역을 벗어나 있다.
가야할 거리는 5.1km.
621.7봉 서남사면 조망처에서 건너보는 마향산릉
돌아본 적상산릉
폐헬기장에서 보는 북서쪽.
베틀 갈선 양각 성주산릉이 시야에 든다. 베틀산릉 너머 멀리 흐릿한 건 진악산릉인 듯하고.
조망좋은 계절에 다시 함 둘러보고 싶은 그림이다.
역광에 흐린 금산 완주쪽 산릉들, 육안으론 그럭저럭 분간되었는데 사진으론 잘 가늠되지 않는다.
이후 줄곧 조망처 나타난다.
고도 높지 않지만 조망이 참 좋은 능선이다.
진행방향, 임도가 보인다.
저기서 임도따라 왼쪽으로 가게 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북동쪽
당겨본 향로봉과 활공장쪽.
향로봉엔 정자 보인다.
산불초소에서 내려선 안부에서 능선쪽 주등로로 가지 않고, 행여나 씻을 물 있으려나 싶어 왼쪽 골로 내려간다.
깊지 않은 골이지만 근래 비 잦았으니 다행히 물이 비친다. 세수할 정도는 된다.
묵은 산길 덤불 헤치며 내려서서 시린 물에 땀 좀 씻고...
개운한 걸음으로 룰루랄라 내려서니, 능선 등로와 다시 만나는 지점 개울엔 물이 철철이다.
헐~ 굳이 물찾아 골로 내려설 필요가 없었단 거네?
어쨌거나 씻고 나니 개운하다.
무주예체문화관 주차장으로 가서 택시 불러 출발지점으로(안새내까지 14000원).
안새내 들머리로 돌아와 올려다본 적상산릉.
가운데가 안렴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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