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과 여행/경상권

군위/의성 선암산 복두산 140411

by 숲길로 2014. 4. 13.

 

 

코스 : 군위 의흥 지호리 수태사(11:20) - 선암산(13:00) - 한티(14:40) - 매봉산 - 복두산(15:45) - 북두산(16:40) - 빙계온천(17:30) 

 

진달래 좋던 금성 비봉산릉,  지형 비슷하니 식생 또한 그렇지 않을까 싶어 선암 북두산릉 찾아본다.

수태사쪽으로 오른 선암산, 유난히 꽃 이른 올봄이지만 기온의 고도체감 위력은 절대적이다. 키크고 잘생긴 진달래들 망울만 총총하고, 뱀산으로 이어지는 둥두렷한 육산릉도 썰렁하기 그지없다. 땅에서조차 봄기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한티고개 내려서니 비로소 봄봄, 흐린 하늘 비웃듯 진달래 춤추는 꽃길 연속이다.

 

매봉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는 연두의 산빛은 차마 눈물겹다.

한시절 덧없이 가는 바람과 빛을 탐하며 걸음걸음 부려놓는 이생의 땀방울들..

연분홍 진달래, 저 지극한 헛것들, 때로 푸르른 솔숲 사이 얼비치는 하늘이라 해도 좋겠으니

어쩌면 그것은 가장 맹렬히 작렬하는 존재의 한 국면, 간혹 청춘이라 부르는

그 시절, 꽃은 타오를수록 더 단단해지는 물성物性 같은 것이라서

멀고 긴 노후의 무게에 맞서는 씨앗이 거기서 비롯되었을까?

 

꽃은 기르는 게 아니라 부르는 무엇이다. 불현듯 출현했다 사라지는 하늘, 숲이 굽어보아야 하는 조그맣고 응축된 하늘이다.

꽃이 초록을 부른다. 바람에 꽃진다. 

풍경을 거쳐온 흔적, 꽃 돌아간 자리엔 그늘같은 빛깔만 남았다.

돌아보니 언제나 푸르름은 분홍의 그림자였다.       

 

수태사 앞에서.

 

절집 분위기 좋아보여 한바퀴 둘러보고 싶었으나 확성기로 울려퍼지는 염불소리가 거슬린다. 

여태도 내가 이해할수 없는 것 중 하나. 스님들은 왜 그리 확성기를 좋아하시는지...?

  

 

 

분꽃나무?

분내 난다지만 냄새가 그리 좋은 건 아니다.

 

저마다 한철

 

 

 

층층 암벽 건너보다. 저리도 길 될지 언젠가 함 더듬어보고 싶은 곳이나 암벽 우회하기도 경사 엄청날듯.

짱에게 오늘 함 가볼까, 했더니 담에 가자고.

 

굽어본 수태사.

 

 

 

 

 

흐리다. 팔공산은 보이지 않는다.

 

 

 

 

저기도 봄빛

 

 

 

 

 

 

 

이쁜 옥녀(각시)와 조림

 

 

 

 

 

수태사 코스는 등로가 지나치게 정비된 감이 있다.

별 위험치도 않은, 이 능선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양쪽으로 로프목책을 설치하여 치명적으로 경관을 해친다.

 

 

선암산 정상부. 아직 산빛 썰렁하다.

 

길옆 조망바위에서 건너본 북쪽

 

 

한티 내려서며 건너본 두마재 지나 매봉쪽 능선

 

 

 

고도 낮아지니 진달래 보인다

 

가장 높은 게 매봉(800m)일 듯

 

 

 

 

 

 

 

 

 

 

 

 

돌아본 큰한티재.

이름이 좀 웃긴다. 한티가 큰고개(재)란 뜻일 텐데, 큰 한티재면 큰고개*2가 되는 셈?

 

 

 

저위가 매봉산쯤이던가?

 

 

진달래 유난히 많은 곳이다

 

 

 

 

거북대가리같은 조망바위.

 

 

 

 

 

 

 

 

춘산면쪽

 

 

 

또다시 꽃길

 

 

 

 

비스듬한 너럭바위에서

 

 

 

 

 

 

 

복두산릉

 

저 끝이 북두인가?

그나저나 복두, 북두 헷깔린다.

솔숲 덮인 암봉을 복두라 부르는 것까진 짐작되나 북두는 대체 뭔 뜻일까?

 

 

 

 

돌아본 매봉산

 

 

 

 

산행 시작이 좀 늦었던 데다...

꽃놀이와 연두봄빛 굽어보느라 너무 어정거렸다. 가속을 좀 붙여본다.

 

그래도 금성 비봉, 저건 어쩔수 없다. 보고 가야 한다.

 

선암,

순암이라 해도 되겠다. 남쪽과는 반대로 부드럽기 그지없다.

 

 

 

 

 

곡선들만이다.

 

 

 

 

 

 

늑두산 아래 춘산면. 지명 참 예쁘다. 봄산이란 뜻인가?

 

솔숲 암릉에서 잠시 소강이던 진달래 다시 나타나고..

 

 

 

 

 

 

 

 

 

암릉구간 끝나니 진달래 다시 기승

 

 

 

 

북두산정

 

내림길에서 굽어보는 가음면쪽

 

 

 

 

뒤돌아본 선암

 

 

하산 직전 굽어보다

 

을씨년스런 폐가

 

 

'산과 여행 > 경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운제산 140425  (0) 2014.04.28
경주 토함산 무장봉   (0) 2014.04.28
의령 국사봉 미타산 140409  (0) 2014.04.13
구미 천생산 140408  (0) 2014.04.13
동네 뒷산 한바퀴 140331  (0)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