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의령 봉수면 서암리(08:35) - 국사봉(10:10) - 천황산(11:40) - 미타산(13:35) - 묵방(15:50)
타이밍이 좋았던 걸까, 원경 조망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검푸른 바위무리 숨차게 건너다니며 절창 봄빛 만끽이니, 더 바랄나위 없는 산행이다.
진종일 헤매고 다닌 연두와 분홍의 물결
등지고 돌아서니 어느새 초록.
봄날은 간다...
큰길 벗어나 능선 쪽으로 가며 올려다보는 국사봉.
아침 밭둑엔 꽃마리 맑은 얼굴로 올려다본다
뒤돌아보는 만지산엔 산벚 한창이다.
별 이쁘잖은 이 넘들도 나름 한창이고..
리본 하나 없이 깨끗한 산길, 그러나 좀 삭막한 능선이다. 진달래가 전혀 없다. 넘 부지런한 간벌 탓 아닐까 싶다.
피나무재 다다르니 비로소 리본들 주렁주렁.
비로소 진달래 보인다.
오른쪽 바위는 등로따라 자연스레 오르게 되어 있고
왼쪽 바위도 두 바위 틈새로 들어가 그럭저럭 오를만하다.
진달래 꽃망울 반겨주는 아주 멋진 곳이다.
만지산 너머 이어지는 산성 한우 자굴산릉.
진달래철이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근래 시설물 너무 요란스러워져 좀 거슬릴 듯.
남쪽. 박무 가득한 대기라 원경 조망은 꽝이다.
봉긋한 봉산
군락 이룬 바위, 수직 암벽들이 멋스럽다.
좀 전에 올랐던 바위
무월봉과 대암산쪽, 운석공 환종주 코스 능선.
초계 적중면 분지는 대암산에서 건너본 펀치볼과 흡사한 지형이다.
국사봉 정상에서
위지도에는 國士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정상석엔 國師峰이다.
국사봉은 조망 빼어나다. 대기 맑아지는 계절에 꼭 다시 올라보고 싶은 산이다.
멀리 미타산
초계 적중면 분지.
근데 운석공이란 건 과연 믿을만한 주장일까, 의심도 들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볼수록 재밌는 저 분지 모습에 신비감을 더해 주는 건 분명하다.
산비탈 봄빛 담아보려 용쓰지만... 역부족.
국사에서 미타까지, 조망 거의 없어 지루할 만한 능선인데
지금은 진달래 꽃길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자굴 한우 진달래 많더란 기억이라, 같은 지역의 미답지인 여기를 낙점했는데 성공인 듯.
꽃놀이 모드
봉산릉 분기 659봉 우회하는 억새밭길
숲 사이로 보는 미타산릉
길옆 비탈에 진달래 고와 잠시 나가보니..
사태난 산비탈에서 건너보는 미타산릉
안부에서 뒤돌아보다
688봉 우회하는 사면길에서
삼각점 있는 천황산 지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내내 진달래꽃길
별 기복없이 걷기좋은 길이다.
미타산 오르기 전 안부 갈림길에서 굽어본 분지.
이정표상으론 바로 아래 마을 누하리도 지척이다.
미타산성에서 정상으로 직진않고 왼쪽으로 우회한다.
미타산을 둘러싼 암벽들이 그 방향이다. 아니나다를까, 오는 동안 건너보았던 특급 전망바위들이 나타난다.
지나온 능선 건너보다.
오른쪽 둥근 천황과 688봉, 그 왼쪽 좀 뾰족해 뵈는 국사봉.
지나온 능선 오른쪽으로 운석공 환주능선.
분지를 감싸는 저 능선도 언제 함 가볼 기회 될려나..
곳곳이 일품 조망대다.
진행방향으로도 바위 보여 찜해 둔다.
분지 너머, 가운데 멀리 고령 미숭산쯤일 듯
왼쪽 동그랗게 생긴 마을, 짱이 저 마을이 필시 적중일 거라 한다. 지도 확인하니 과연 그렇다.
정상에서
또다시 꽃길
군락 이룬 키작은 진달래보다 이런 능선상의 키큰 진달래가 더 좋다.
돌아보다
찜해두었던 바위에서 돌아보다
자꾸 보아도 재밌는...
진행방향 벗어나 잠시 다녀온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에 총총 바위 보인다.
멀리 창녕쪽일까? 여하튼 오늘 원경은 꽝이다.
조망바위마다 올라 굽어본다.
고령 미숭산쪽
좌에서 우로 돌려보다
오른쪽 능선이 진행 방향
하산길에 건너보는 봉산과 자굴산쪽
묵방쪽 하산길은 임도마냥 뚜렷하나 곧 흐려진다. 덤불도 더러 걸리적거린다.
계곡 아닌 산자락 따라가다가 길은 묵방마을 상류쪽으로 휘어진다.
흐린 길 버리고 묵방 가까운 쪽으로 사면 가로질러 골 건넌다. 묵은 길 나타나고 녹슨 철조망 보인다. 적당히 건너서
마을 향해 내려선다.
조팝? 향기가 좋다
묵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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