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쌍계사 일주문앞 주차장(12:40) - 진도아리랑비 - 첨찰산(13:58) - 능선에서 점심 - 두목재(15:12) - 덕신산 - 병풍바위 능선 분기점까지 왕복 - 점재(16:15) - 가인봉(16:46) - 축제행사장(17:55)
머나먼 진도, 오래 궁금하던 첨찰산을 영등살 축제행에 편승하여 다녀온다.
시절이 워낙 좋았던 걸까, 나무랄데 없는 일품 코스다.
섬 최고봉 첨찰산릉에선 진도의 원근 산하가 한눈에 들고, 곳곳 조망바위 자라잡은 소사나무숲 능선길은 진달래 만발이다.
가인봉에서 보는 풍광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올망졸망 주변 산릉 한가운데 당당하게 치솟은 여귀산은 당장이라도 오르고 싶은 충동 느끼게 하고, 노도와 회동리 사이 S자로 열리는 영등살 바닷길도 한눈에 든다.
당초엔 가인봉 능선 건너편 병풍바위 능선을 끝까지 이어보려 했으나,
들머리에서 확인해본 길상태 좋지 않다. 바닷가 산 특유의 가시덤불에 애먹을 듯하여, 다음 기회(?)로 미룬다.
운림산방 지나며
들머리(아리랑비) 가는 길엔 벛꽃 만발
능선 접어들어 뒤돌아보다. 울창 상록활엽숲이다.
이동네 구슬붕이들은 유난히 꽃빛 연하다
진달래 만발한 능선.
내내 소사나무숲이다.
소사나무 흰빛과 어우러진 진달래 꽃빛, 푸른 솔숲 사이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맛인데 한결 빛깔 연해 보인다.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여귀산.
아래는 운림산방과 쌍계사
정상 능선의 진도기상대
가운데가 정상
굽어본 골짜기는 싱그러운 상록 활엽숲.
조망암릉 이어지니 진도 더디다.
오른쪽 멀리 흐릿한 손가락섬?
왼쪽 가장 높은 여귀산, 오른쪽 높은 지력산, 가운데 뾰족한 게 동석산릉일 듯.
소사와 진달래만으로도 황홀한데 동백까지 가세한다.
흰 빛깔의 제비가 많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정상 바로 아래 바위에서
정상에서 건너보는 용장산성과 선황산(229.2m).
바다 건너 해남 화원반도엔 문내와 황산의 경계 옥매산(177.4m).
오른쪽 희끗한 상처는 옥돌(명반석)을 캔다는 옥매광산인 듯하고, 옥매산 왼쪽 희끗한 곳은 혈도 간척지.
동남쪽 삼마도(상중하마). 그 오른쪽 뒤로 희끗 줄기는 달마산.
기상대 건물 에둘러 다시 능선 올라서니 가야할 줄기가 한눈에 든다.
도로 너머 덕신과 가인봉.
산길 좌우로는 연두가 기승
족두리풀꽃도 보이고..
첨찰에서 죽제산 거처 미봉으로 이어지는 건너 능선과, 덕신 가인봉릉 사이로 향동저수지와 향동리
요란시리 치장한 아줌마들, 꽃놀이는 뒷전이고 부처손 채취에 열을 올린다.
그 일행 중 누군가 위험하다며 빨리 내려오라 다그치는데, 나중에 보니 꽤 조심스런 벼랑이었다.
의신면과 고군면 경계 두목재.
꽃놀이는 계속되고..
뒤돌아보다
죽제산(좌)에서 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진행방향.
왼쪽이 가인봉이고, 가운데 길쭉한 섬이 바닷길 열리는 모도
향동리 건너 해남쪽은 많이 흐리다...
병풍바위 능선 분기봉 직전 진달래가 유난하다.
진달래만 보겠다면 가인봉쪽 남능선보다 출발지점으로 향하는 서능선이 더 나을 듯.
저기가 병풍바위 분기봉. 산소 하나 있다.
길 확인차 남쪽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으나 편안하게 갈길 아니다. 산악회 동행한 오늘은 곤란할 듯.
되돌아온 가인봉향 능선 조망바위에서 보는 두 능선.
왼쪽이 가인봉, 오른쪽은 병풍바위 능선.
점재. 엣날엔 통행 썩 많았을 듯.
슬쩍 우회하는 길
가인봉에서 보는 여귀산
왼쪽이 접도
뒤돌아보다. 가운데 보이는 줄기는 병풍바위 능선
오른쪽으로 행사장 보인다
길이 조금 열렸다. 기대보다 늦다.
회동리
조망제일 가인봉에서 한참 뭉기적..
아쉬워 다시 한번 여귀산 돌아보다.
능선 내려서며 굽어보는 행사장. 기계해수욕장 뒷쪽이다.
버스 주차장을 당겨본다. 차가 많지 않으니 찾기엔 별 어려움 없겠다,
고 생각한다.
결국 이 생각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낭패로 귀결되지만.
얼매나 열렸나?, 또 당겨본다.
웬만하면 능선에서 바닷길 열리는 장관을 굽어보려 했는데 어렵겠다.
그렇다고 바다에 들어갈 것도 아니니 일찌감치 하산해서 막걸리나 한잔 해야지, 맘먹는다.
조금 더 드러났네..
용두봉에서 뒤돌아보는 가인봉(오른쪽)
가인봉과 미봉(오른쪽)
전망시설같다.
막걸리 대신 바다로 향할 요량이라면 도로 건너 저리로 가겠지만 별 궁금치도 않은 광경,
유턴하듯 임도따라 행사장 주차장으로 간다.
도로따라 걷기싫어 비탈면 가로질러 유스호스텔 뒤로 내려선다.
주어진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이다.
근데 버스가 보이질 않는다. 가이드에게 전화하니...
입장료 안 주려고 축제행사장 반대편(하산능선 고개 너머) 회동리에 주차했다고.
어이상실이다..
축제장 거치지 않고 영등제의 본향 회동리로 간다는 생각은 좋지만, 따로 진행하는 우리에겐 미리 암시라도 줘야하는 거 아닌가.
행사 안내때 그런 암시는커녕 개인부담 입장료 얼마라느니 너스레까지 떨더니만..
졸지에 바빠진다.
도로길 지겹게 걸어 화장실 하나 딸랑 있는 회동리 주차장 도착. 막걸리는커녕 맥주 한 캔 살 데 없다.
부랴부랴 세수하고 짐 챙기니 출발시간이다. 헐~~
좋았던 산행, 대책없이 황당한 뒤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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