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용화사 주차장(09:45) - 미래사(10:30) - 미륵산(11:30) - 산양읍 소재지(13:55) - 희망봉 - 망산(15:30) - 달아공원 - 바다까지 왕복 - 달아 주차장(16:30)
갈목에서 지맥 끝내고, 통영 명산 미륵산과 달아공원을 이어보는 보너스 구간.
부신 햇살 아래 남해 푸른 물빛 바라보며 걷는다. 새삼 느끼지만 미륵도는 참 예쁜 섬이다.
장군봉, 남산 등등 사방 미답 산봉 산릉들이 시선 홀리며 새롭게 와닿는다.
혹 기회되면 풍화 쪽에서 장군봉 거쳐 남산까지 함 이어보아야겠다.
희망봉에서 망산까지는 초행이다.
지금도 충분히 예쁜 숲길을 더 넓히고, 가파른 곳은 계단 만들고, 쉴만한 곳엔 데크 만드는 중이다.
자연미 자꾸 사라지는 산길...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데, 부자동네 통영시의 돈지랄같아 좀 못마땅하다.
용화사 아래 주차장에서 능선 올라서며 지난 구간 천암산릉 돌아보다.
미래사 가는 임도에서 보니, 머리 위로 케이블카 날아가고..
미래사 가는 너른 길에서
전망좋은 쉼터에서 건너본 거제쪽. 시야 그리 깨끗하지 않다.
폐왕성 능선과 산방산릉 건너보며 입맛 다신다. 청마문학관 원점으로 함 돌아보려 맘먹은 지가 몇 해짼데 아직 미답이다.
미래사 드는 편백숲
미래사.
진신사리 봉안했다는 저 삼층탑이나 아亞자형 범종루 등 호기심 끄는 곳 있으나, 고찰 아니니 특별히 관심가는 대목은 없다.
오히려 울창 편백숲 속에 자리잡은 절집의 차분한 앉음새가 인상적이다.
세월 머금으며 잘 닳아가는 툇마루가 정겹다. 먼 하늘 보며 누가 앉아 있으면 더 좋을 텐데..
근데 저기 우물 정자는 지붕이 좀 무거워 보인다.
편백숲 사잇길 잠시 걸어본다.
아직 생경한 빛깔 가시지 않은 목책과 맨흙 드러난 바닥이 살짝 거슬린다. 어쨌거나..
제대로 꼴 갖추어지면 주등로 대신 절에서 곧장 능선으로 길 이어볼 수 되겠다.
주능선길 벗어나 남사면길 따라 다다른 조망바위에서 비껴보다
솔숲 좋은 산줄기 이어지는 끝, 둥근 산봉 아래가 지역 출신 소설가 박경리 묘소. 그 아래 건물이 문학관.
지붕들 유난히 알록달록한 상촌마을.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풍경이다.
올려다본 미륵산 정상부
정상에서.
케이블카 생긴 이후, 빼딱구두 신고도 여기저기 다닐수 있을만치 목조 시설물 많아졌다.
예전처럼 바윗길 걷는 맛은 전혀 없다.
이어온 지맥 마루금따라 벽방산 돌아보다.
앞으로 이어지는 발암 제석, 천암산릉..
서호만쪽
만 건너 거제쪽.
아침보단 조금 더 선명해졌다. 그래도 산방산 너머론 잘 보이지 않는다.
진행방향 산릉 너머 사량도쪽
가야할 능선
용화사 굽어보며.
왼쪽 자락엔 도솔과 관음암.
앞서 가신 일행이 저만치..
볼 때마다 사계의 모습 궁금해지는 곳.
일행들 저마다 연두 시절이나 다락논에 물 잡아논 풍경 또는 가을 모습 등을 궁금해한다.
까마구 날기에 똑딱...
정상부에 비해 한결 호젓해진 숲길
점심먹은 암릉에서 뒤돌아본 미륵산정
풍화리쪽으로 뻗어나간 반도.
솔숲길 좋으니 걸을만 하겠다. 두어군데 조망만 트여준다면 참 멋질 코스.
지금 맘 같아선 진달래철쯤 저 능선과 장군봉, 박경리 묘소 능선 거쳐 칼리바위, 남산까지 함 이어보았으면 싶다.
오늘 코스와 대각이 되는 셈인데, 죽 이어지는 마루금 아니나 몇군데 길 건너면서 산길 잇기엔 문제 없을 듯.
오른쪽이 장군봉. 감싸이듯 품에 안긴 대각사 앉음새도 절묘하다.
저기서 한눈에 담아 건너보는 미륵산릉도 참 멋질 듯.
산양읍 내려서며
붉고붉은 동백, 동백...
희망봉 능선 오르며 뒤돌아보는 미륵산릉.
남해나 통영은 체육시설 지어 전지훈련팀에 세놓는 재미가 쏠쏠한 듯하다.
공사장 건너 보이는 건 모두 축구장같고, 바로 아래도 무슨 야구장인가 짓는다는데...
그나저나 불도저 참 오랫만에 본다. 요즘 공사장엔 죄다 포클레인 또는 벡호로 불리는 장비인데,
보긴 드물지만 불도저가 좀 우직해 보여서 좋다.
뜬금없는 이름, 희망봉 조금 지난 전망대에서.
바로 앞 섬은 곤리도, 좌우로 쑥섬과 소장군도. 아래 굽어보이는 마을은 아랫마을
곤리도 너머 추도와 두미도. 왼쪽은 욕지도
옛집터나 절터였을 법한 대숲도 지나고..
다시, 멀리 사량도.
글구보니, 사량도 아랫섬도 함 가봐야는디..
두번째 조망처에서 뒤돌아보다.
미륵산에서 칼리바위 능선, 그리고 남산까지.
칼리바위 능선에서 남산으로 마루금 이어지진 않을 듯하나 적당히 길 이을순 있을 듯.
망산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미륵 현금산릉
연화리쪽
동남쪽.
맨왼쪽 섬이 비진도(남섬), 오른쪽 가장 높은 봉은 연대도 연대봉(200m), 철탑 있는 섬은 오곡도.
가운데 길게 늘어진 섬은 학림도.
위 사진의 왼쪽. 즉 동쪽.
가운데가 243봉과 별바위, 너머 가려보이는 곳이 한산도, 오른쪽 섬은 용초도.
그리고 멀리, 오후 들어 비로소 뚜렷이 윤곽 드러낸 노자 가라산릉 .
왼쪽 비진도 두 섬 사이 멀리 보이는 곳이 매물도쪽일 듯.
앞 산자락 시설물들은 위쪽이 이에스 리조트, 아래는 통영수산과학관.
글구보니 과학관은 예전에 함 가본 기억이 난다.
이제 달아공원도 보인다.
달아공원에서.
자연암반 드러난 둔덕을 평탄하게 돋우고 데크를 깔아 많은 사람들이 아무 신발이나 신고 다닐수 있게 해 놓았다.
편해졌다. 그러나, 그래서..
그 둥두렷하던 바위언덕에서 실눈뜨고 바라보던 남해 오후 물빛이 지금도 그립다.
달아공원에서 다시 바다까지 나가본다.
섬 지맥은 바다를 보며 끝내야 제맛이다.
수평엔 욕지도 걸리고..
언덕 우엔 통영수산과학관
달아로 돌아오는 길에
달아의 바지런한 청매는 벌써 꽃망울 터뜨리고 있다.
'산과 여행 > 기맥, 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지맥 3구간 솔고개~발암 제석봉~천암산~갈목고개 (0) | 2014.02.07 |
---|---|
한강기맥 10(끝)구간 농다치~청계산~두물머리 140118 (0) | 2014.01.19 |
통영지맥 2구간 철성초교~벽방산~솔고개 140115 (0) | 2014.01.17 |
한강기맥 9구간 비솔고개~용문산~유명산~농다치 140104 (0) | 2014.01.05 |
한강기맥 8구간 신당고개~소리산~비솔고개 131221 (0) | 2013.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