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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기맥, 지맥

거제지맥 대금산에서 대봉산으로 130911

by 숲길로 2013. 9. 12.

 

 

코스 : 대금산 임도(09:05) - 대금산(09:50) - 율천고개(10:40) - 율천산(11:35 점심) - 제석산 삼거리(12:34) - 두모고개(12:50) - 장목고개(13:37) - 궁농고개(15:03) - 대봉산(16:26) - 1018번 도로(17:13)

(노란 점이 시종점) 

 

봄철 진달래 명소 대금산의 북쪽 산줄기.

도중 편승한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인데, 이 계절에 두모고개 이후 산릉은 섬산행지로 전혀 매력이 없다. 능선길 제멋대로 우거져 진행에 품께나 팔아야 하는데, 조망은 꽝이고 숲도 별 볼품없다. 지맥 북단구간으로 앵산과 대봉산 중 택일해야 한다면 전자가 더 나을 성 싶다.

어쨌거나...

한동안 잊고 있었던 더위, 다시 만끽이다. 여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개를 네개나 넘는 코스, 은근한 기복에다 대책없이 우거진 야산릉엔 바람조차 들지 않는다. 거미줄 덩달아 우거져, 애써 지어논 남의 집 쉼없이 부수며 가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세번째 오른 대금산, 진달래철 기억의 잔상만 강렬한데 시퍼렇게 우거진 모습이 이채롭다. 산은 역시 계절따라 흐른다.

율천산 오름길은 시원스레 트인 땡볕 초지다. 남쪽이라 아직 꽃대 올리지 않았지만 좀 더 있으면 억새밭 좋겠다. 

두모고개에서 장목고개까지는 한때 주민들 솔찮게 드나들었을 둥두렷한 야산릉. 허나 지금은 출입 거의 없는지 길 사라질만큼 오지게 우거졌다. 

장목고개 올라서면 장목만과 면소재지 훤히 굽어보이는 공동묘지. 근래 깔끔하게 벌초하여 기웃거리며 오르기 수월한데, 묘지 이후 구간은 길 안보일 정도로 덤불 무성하다. 한동안 비지땀 쏟으며 전투모드로 치고 나간다.

이후 내내 수풀 우거진 허접한 야산길. 조망도 전혀 없다. 

장목만 북쪽 최고봉 대봉산, 덤불 우거진 둔덕같은 정상부엔 통신철탑만 드높이 서 있다. 주변 정비하여 조망 트이게 한다면 거제 북단 최고봉다운 면모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당초엔 1018번 도로 건너 사불이까지 왕복할 예정이었으나 시간관계상 도로에서 마무리.  

 

연초 명동리와 장목 외포리를 잇는 능선 임도에서 곧장 숲으로 접어든다 

 

아침숲길 오르는 맛이 나름 상쾌하다

 

별 뿌려 놓은 듯 쬐그만 꽃들도 총총

 

 

 

 

 

예전 집터였을까?

 

임도 다시 만나다.

 

대금산정 향해 솔숲길 오른다

 

 

 

정상 적전 조망바위에서

 

왼쪽 계룡산, 가운데 산방 백암, 오른쪽 앵산 솔병산

 

앵산 오른쪽

 

 

 

조망좋은 정상부에 다다르니 다들 나름 바쁘다

 

거가대교 방향.

일행들 왈, 가덕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커 보인다고.

 

이수도와 흥남

 

외포

 

 

내려서야 할 안부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왼쪽 멀리 대봉산

 

 

 

 

 

정상에서 보는 남서쪽 산릉

 

내려서며 다시, 북쪽

 

 

 

봄철이면 진달래 터널이 되는...

 

근데 지금은 이끼가 끼어 길이 좀 미끄럽다

 

 

 

 

 

 

 

 

 

 

 

 

 

 

 

 

 

 

 

상금산 가는 능선숲

 

 

 

상금산 전 고개 안부

 

율천고개에서

 

율천산 오르다

 

 

 

율천산 오르기 전 안부 초지

 

억새꽃대가 아직 오르지 않았다

 

 

 

 

 

 

 

 

 

대금산 돌아보며

 

 

 

 

옥녀와 국사봉, 계룡산릉도 다시 건너보이고..

근데 엄청 뜨겁다. 머리 다 벗겨지겠다.

 

저기 그늘에 쉬고 있는 이들..

 

그늘에서 돌아보다

 

 

 

 

 

율천산릉에서

 

옷에 붙었던 진드기. 초지 지나오며 붙었을까?

율천산에서 점심 먹으며 비로소 포착.

 

제석산 삼거리 가는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굽어보이는 들판이 고운데 시야 툭 트이는 곳이 없다

 

 

 

 

 

 

 

제석산 삼거리에서

 

 

 

두모고개 가며 건너본 장목만

 

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진해 불모산과 장복산릉 등등 같다.

 

 

두모고개 내려서는 길에서. 저번 앵산구간 가며 올랐던 길이다.

 

두모고개 내려서며

 

두모고개에서 장목고개까지, 꽤 우거지고 바람들지 않는 숲길. 다들 땀께나 뽑는다.

날씨 선선할 거라 여겨 물을 덜 준비한 분들은 장목까지 히치하여 다녀온다.

오는 길에 캔맥주와 빙과까지... 덕분에 빵빵한 휴식이다.

 

 

장목고개

 

장목고개에서 올라선 공동묘지. 장목만 너머 앵산 솔병산이 보인다.

 

공동묘지 이후부터 궁농령까지는 옴팡 우거진 숲길.

길 치고 나가기가 거의 노가다 수준. 

 

궁농고개

 

 

 

궁농고개에서 잠시 가파르게 치오른 152.4 삼각점봉

 

이후.. 대봉산까지 별 재미없는 길이다. 허나 늦가을이나 이른 봄이면 전혀 다른 느낌일 터.

 197봉은 왼쪽으로 우회임도 나 있다. 

206봉 지나 대봉산까지 꾸준한 오르막길, 근래 벌초꾼 덕분에 길 정리가 좀 되어 있다.

 

대봉산정 통신철탑

 

저 둔덕의 덤불과 잡목 좀 쳐내면 꽤 볼만한 정상부가 될 텐데...

사방 조망까지 확보한다면 금상첨화일 테고. 

 

 

 

잠시 임도 따르다가 이어지는 부드러운 숲길

 

 

다시 임도 만나니..

막 피어나고 있는 억새가 보기좋다.

 

 

 

 

 

 

 

1018번 도로 굽어보며

 

사불이는 가지 않는다. 시간도 늦었고 길상태도 별로라 한다.

 

거제지맥 쫑~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