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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영축릉 함박등까지 120927

by 숲길로 2012. 9. 28.

코스 : 청수골 입구 주차장(10:30) - 청수좌골 - 억새밭 사거리(12:00) - 단조등 - 단조샘 - 에베로 들머리(12:25) - 점심 - 영축릉 비로암길 안부(13:30) -  함박등(15:10) - 함박재 - 채이등(15:55) 중앙능선 - 청수골 입구(17:30)  

 

 

함박등 맨 처음 올랐던 게 바로 이맘때, 단풍 아직 일렀고 구절초 쑥부쟁이 한창이던 시절.

몇 해 묵혔다 오르니 낯설고 새롭다. 역시 큰 산이 좋은 건가...

어저께 코스를 영축릉쪽으로 이어본다. 딸애 동행이라 한결 여유로운 소풍모드.

소걸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채이등 거쳐 중앙릉으로 하산하니 하루해가 맞춤하다.

 

올 단풍은 좀 빠른 듯하다. 불과 이틀만에 산빛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같은 듯 서로 달리 물드는 빛깔이 빈틈없이 산자락 쓸어내리며 간다.

오늘따라 고원 하늘이 바쁘다. 새파란 하늘 아래 높이 다른 구름들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흐르며 흰무늬 바람결을 새겼다 지운다.

 

마음의 안과 밖 모두에 풍경이 걸린다. 기록할 수 있는 것과 기록할 수 없는 것.

계절따라 성글어지는 몸의 틈새, 사이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과 빛의 결들이 눈부시다.  

닿을 수 없어 사라져가는 것들이 머뭇머뭇 돌아보며 간다.  

 

                                           청수좌골은 배내골에서 억새평원 오르는 가장 빠르고 수월한 길이다. 

   

 붉게 물드는 잎들 아래서

 

 

오랫만의 산행이라 걸음 느린 딸애 기다리며 심심풀이 낙엽.

   

하늘 열리는 곳 올라서다

 

 단조등 항하여

 

 

 

 

 단조등에서 영축산향 산성길 따르지 않고 단조샘 방향으로 간다

 

 

다시 신불 영축 능선에서

 

영축산정 가지 않고 접어든 지름길에서

 

돌아본 영축산정

 

조망 기웃거리거나...

꽃에 한눈 팔거나...

 

혼자 길 벗어나 잠시 나가본 곳에서

 

 기다리는 일행.

딸애 왈, 길 벗어나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내가 멧돼지 같다고. 헐~~

 

 

                                           계룡산 자연성릉 닮은 벼랑길

 

 지나온 길 돌아보다

 

                                            꽃을 좀 더 넉넉히 담아보려 했지만 벼랑끝 내디딜 곳이 없어서리...ㅠㅠ                                             

 

 

 저 가파른 능선으로도 길이 있는 듯

 

 

 

 물들어가는 골짜기

 

 

 

 

 

에전에 이 능선에서 저 바위까지 다녀온 적 있는데, 요즘은 비로암 뒤에서 직등하기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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