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흐려 팔공이나 비슬은 보이지 않고...
마지막 바위봉 기어오르다
좀 전에 올랐던 봉 돌아본다. 되돌아내려 우회했는데 밧줄도 있다. 직등이 가능하단 얘기.
암봉 지나 내려오다가....
조망 트이는 곳에서 굽어보니 아무래도 산제치 가는 능선이 아니다. 산천1교 방향이다. 어디서 길 놓쳤을까 싶어 잠시 거슬러 가 본다.
갈림길 보이지 않는다. 짐작컨데, 산제치 쪽 능선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니 이 능선 좀 더 따르다가 오른쪽으로 감도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시 뒤돌아 능선 내려간다. 허나 제법 내려가도 방향 바꿀 기미가 없다. 도저히 아니다 싶어 좀 만만해 뵈는 곳에서 무작정 사면 횡단한다. 분명 놓친 길 나타나겠지...
너덜 하나, 너덜 둘 횡단하며 굽어본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면 되겠다.
이런! 너무 와 버렸다. 다시 왼쪽으로 되돌아가야 할 처지.
그럼 만났어야 할 지맥길은 대체 어디 간 건가...?
결론은 저 지맥 능선엔 제대로 된 길이 없다는 것. 즉 산제치향 주등로는 딴 능선을 한참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붙는다.
상황파악되었으니 점심이나 먹자며
바람없이 따뜻한 너덜에서 느긋하게 떡국 끓여 먹고 왼쪽 능선 향해 비스듬히 내려서니....
이런! 비로소 번듯한 길 나타난다.
암 생각없이 좋은 길따라 갔으면 될 걸...ㅠㅠ
그러나 이런 계기 아니라면, 멋들어진 비계산 너덜에서 점심먹을 기회 있을 리 만무.
산제치 가는 부드러운 솔숲 능선
산제치 직전에 건너보는 두무산
두무산 역시 저 능선을 따라보아야 제대로 산행했다 하겠다. 암봉도 보인다.
오도와 미녀
대가리 없는, 두무
산제치에서 등산안내판을 보니...
젠장, 알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확연해진다. 그려넣은 점선이 지맥능선인데 주등로는 한참 우회한다.
제대로 지맥 따르자면 암봉에서 주등로 버리고 남쪽으로 방향 잡아 곧장 내려서야겠다.
글구보니, 두 암봉 사이 개구녕같은 곳에 리본 하나 있었던 거 같다는 짱의 기억.
다시 오도
골프장 옆으로 가며 돌아보는 비계. 잘 빠졌다. 닭 주제에 날고 싶어 할 만하다.
당겨본 매화와 가야
코박고 오르는 두무 너덜. 비계산 오름은 암것도 아니었다.
말이 지맥이지 줄기는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고 그냥 가파른 너덜 비탈이다.
주위 돌아보니 우거진 덤불숲 아래도 너덜이다. 크지 않은 바위 너덜이 좌우로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
비교 대상 찾기 힘든 참 별난 산이다. 가파르기가 대단한데 눈발쳐서 미끄럽기까지 하니...
돌아보는 맛은 좋다
워낙 가팔라 짱이 너덜 사이에 달라붙어 버린 듯^^
두무산 조망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우거진 숲이려니 했다. 그런데...
정상 조망 짱이다.
오도와 숙성 미녀...
멀리 박유 보해 금귀
언젠가 저 능선도 밟아봐야지~~ 암봉도 있던데..
뒤로 멀리 가야에서 단지 능선.
고령 미숭산 쪽. 당겨본다
부드럽기 그지없는 주능선.
가조분지 함 더 굽어보고
두무산 신선통시. 욕교산보담 많이 약하네~~
참고로 저 방향은 가조쪽.
힘차게 뻗는 주능선 방향 버리고 급격히 좌회전하여 오도산 방향.
무지 가파르다. 능선 없이 코박고 올랐듯, 능선 없이 그냥 처박히며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비로소 능선이 형성되나 싶더니 금방 날을 세우며 좌우 깍아지른 협곡. 참 특이한 지형이다.
오른쪽이 특히 가파른데 그냥 벼랑이다. 불과 백여미터 전엔 능선조차 형성되지 않는 가파른 비탈이었는데...
간벌해 놓은 쪽으로 잠시 나가서리..
오도와 두무산의 한가운데(좌우 모두 1.7km) 두산지음재(무슨 뜻일까?). 지능선 따라 잠시 내려오다가 수포대 계곡 만나고...
협곡 지형이다
계곡길 끝나고 임도 만나고...
돌아보는 두무산 위로 달이 둥두렷
마을 입구에서 짐 챙겨며...
가조 택시 하나 부르려 하다가, 날씨도 비교적 포근하니 휴게소까지 마을길따라 걷기로 한다.
양지촌 지나 고개 오르며 돌아보는 오도와 미녀. 담엔 저 두 산을 이어 함 돌아보야겠다.
미녀봉도 오른지 오래고 오도산은 미답이니.
두무와 오도
박유산. 역시 미답.
언젠가 올라보아야 할 거창의 산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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