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담양호 주차장(11:30) - 보리암(12:25) - 상봉(12:50) - 추월산(13:25 점심) - 월계 갈림(14:10) - 수리봉(15:00) - 복리암 마을(15:45) - 주차장(16:10)
가 본지 오랜 산이라 기억 흐렸다.
깃대봉 전에서 암릉 올라 벼랑길 따라가며 오르내리던 산릉, 굽어보는 가을빛 좋았지만 담양호 십자형태가 살짝 단조롭다 느꼈던 기억이 전부.
산길 풍광 가뭇없이 사라지고 함께 걷던 사람들 느낌만 오래 남았다.
그 추월산, 단풍철 다 지나고 조망산행 삼아 오른다. 전구간이 새롭고 낯설다. 만물상 방불케 하는 깃대봉 화려암릉 넘어 가인연수원(예전에 올랐던 들머리?)까지 내치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넘 빠듯하다. 아쉬움 머금고 복리암마을로 내려온다.
못 오른 깃대봉 구간과 가마골 잇는 코스를 그려본다. 그리고 강천산 북쪽 정맥길과 용추 용연골을 둘러보는 또 한 코스...
빈곤한 산행시간에 반비례해 눈과 머리로 그려보는 상상산행 도상산행이 더 푸짐하다.
보리암 오름길은 시설물 너무 과해 조심스러움과 재미 모두 덜하다. 차라리 하산길 삼는 게 낫겠다.
코스는 역시 깃대봉 너머 가인연수원까지 이어야 추월본색 진면목이다. 복리암 쪽 하산도 나쁘지 않지만 깃대봉 화려 암릉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들머리, 부신 햇살 받으며 유원지 같은 산으로 든다
별 기억 없는 예쁜 솔숲 지나...
활엽숲 사이 너른 길따라...
좀 과하다 싶은 시설, 계단길 가파르게 오른다.
조망데크에서 올려다보는 보리암
추월산릉. 정상은 보이지 않고, 수리봉 깃대봉이 멋스럽다. 안부의 노란 건물은 가인연수원, 뒤로 우뚝한 백방산, 그 오른쪽 추령봉....
가인은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의 호, 백방산 아래 복흥면 하리에 그의 생가가 있다. 글구 보니, 백암산 가인봉 역시 그 이름일까?
저 연수원에서 보는 조망이 궁금하다. 담양호 가운데 두고 좌강천 우추월의 사계를 누리는 절묘한 포인트, 저기 늘 머무는 이의 눈호사가 부럽다.
담양호와 강천산릉
비탈 산빛이 마치 봄인 양하여...
연두를 착시케 하는 숲과 맑은 햇살, 허나 시절은 스산함 물밀어오는 11월 한가운데 아닌가...
단풍의 끝, 마른 가지에 부서지는 햇살 곱지만... 역부족이다.
보리암 마당에서
모자인 듯한 진도 두마리. 놀랍도록 차분하고 영리하다.
탐방객들 드나들며 너도나도 보채니, 저만치 있던 어미가 슬그머니 다가와 가운데 등지고 선다. 누가 불러도 오불관언, 절집 개답게 도통견 아닐까^^
다시 굽어보다
멀리 회문산, 그 앞으로 치재산과 용추봉 능선으로 감싸인 가마골.
높은 산 아니어도 골 깊고 험해 한때 빨치산 활동 무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유원지로 더 유명하다. 망연한 격세의 염念만 찬바람에 흩날린다.
아직 미답이니 머잖아 주변산릉과 함께 꼭 답사하고 싶은 곳.
상봉에서.
왼쪽 멀리 반야 흐릿하고, 그 앞 오른쪽으로 가면서 고리봉릉, 동악 최악, 설산 괘일산 등등...
강천 시루봉 뒤로는 아미산이 닮은꼴로 겹쳐진다.
한가운데 무등, 실제보다 흐리다. 맨 왼쪽 흐린 그림자는 백아산이려나...?
병풍산릉. 왼쪽 뒤로 삼인이겠고, 오른쪽은 불태...
추월산릉. 가운데가 정상부
왼쪽으로 그럴듯한 산릉이 나타나는 걸 보니...
돌아본 상봉
다시 진행방향. 멀리 백방, 옥녀까지 겹쳐진다.
돌아보다
추월산정 옆봉에서 돌아보다
수리봉릉 뒤로 내장산군이 멋스럽다. 돌려본다.
내장과 백암, 소위 내장산군의 현란한 하늘금
당겨보는 백암 일대. 왼쪽부터 가인 사자, 아래로 백학 상왕...
내장산릉. 왼쪽이 신선, 가운데 장군, 오른쪽 써레. 사이 연봉들이 톱날 이루고 있다.
추월산에서 밀재 가는 정맥 능선
다시 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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