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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완주 운암산 100530

by 숲길로 2010. 5. 31.

코스 : 대아정 주차장(11:00) - 정상(13:00) 점심 - 저승바위(14:15) - 하산로 갈림길(14:40) - 폭포(15:00) - 왕재 은천골 산장 앞(15:50) 

 

 

운암雲岩, 구름바위산

바위를 구름의 뿌리, 운근雲根이라 부르는 이들 있다 했으니

우듬지에서 뿌리까지 거대한 바위벽으로 견고하게 버티고 선 구름의 성채

가장 단단한 것과 가장 덧없는 것을 한숨에 묶어 하늘벽에 가두는 더 큰 상상력의 성채라니.

하늘 그 집, 구름문은 늘 열려 있거나 호수 깊이 드리워져 있겠다 멋대로 상상하는데

 

햇살 속 건너온 가파른 구름길, 오를수록 길은 흥건하였으니 

맹렬한 녹음의 가속에 편승하여 가렵고 눈부신 등 너머

먼 풍경의 바다, 푸른 산그림자 뿌리치며 달아나는 흰 빛의 어둠

그 빛 등지고 따가운 벼랑 끝이나 노송 늘푸른 깃 아래  앉은 이들 뒤로 문득 날개가 보인다.

창공 아니어도 날 수 있겠다

박무의 원근법이 그려내는 겹겹 하늘금 향하여. 

 

 

오래 전, 원등 대부산 능선 걸으며 건너보았던 이래 어지간히 오르고 싶었던 산.

오름길엔 바람없이 더웠지만, 조망 능선에 서서 푸르게 굽어보니 눈으로부터 온 몸 시원해 온다.

전구간 서너 봉우리 오르내리며 기복 있지만 고도 높지 않아 그리 힘들지 않다.

호수의 고도 조망과 암릉을 동시에 즐기는 산행. 위치와 각도에 따라 모습 변해가는 대아저수지와, 숨고르며 돌아보는 전후 산릉들, 올망졸망 현란하기 그지없는 일대 명산릉들의 마루금 파노라마도 일품이다.

더 맑은 날 다른 계절에 다시 찾고 싶은 산.

하산길에 만난 폭포(대왕폭 혹 운암폭이라는데 근거는 모름)도 뜻밖이라 더욱 귀하고 멋스러워 보인다.         

 

 

들머리 오솔길

 

가파르게 오르며 굽어보다

 

숨 돌리며, 오르는 이들 굽어보다

 

모델과 미모 다투는 노송. 누워 다른 몸 받지만 늙을수록 푸르러지는...

  

오늘 코스는 어쩔수 없이... 호수 뱅뱅

 

운암 주봉 거대한 대가리가 빼꼼하고, 멀리 운장 연석산도 시원스럽다.

  

경천호 방향.

 

조망 암릉에서. 아래는 당겨본 모습 

 

 다시... 당겨보면서.

 

메롱? 까꿍?

전속 모델이 지리산으로 날라버려 오랫만에 기용한 뉴 페이스. 말하자면 새로운 구모델인디~

아직 잘 나가는 비싼 모델임에도 옛 정을 생각해서 흔쾌히 무료봉사를 해 주시다. ㅎㅎ 고마웁게...  

  

돌아보다.   

 

멀리 운장 연석

 

운암산 제일 유명한 모델송

산릉들, 가운데는 동성에서 서래봉으로 이어지고, 왼쪽엔 대부에서 원등으로 이어진다.

  

 

밀었다 땡깄다... 바뿌네... 

역쉬 전문모델이라 포즈가 자연스러우시구마는^^

 

 

정상암봉 

정상에서 남으로 뻗는 능선도 길은 있을 듯한데, 이번엔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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