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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사천 와룡산 100313

by 숲길로 2010. 3. 15.

코스 : 3번 국도 죽천교 정수사 입구(09:40) - 정수사 - 약수암(09:55) - 안점 봉수대(10:15) - 봉대산(10:50) - 하늘먼당(11:35) - 용치리 갈림(12:15) - 백천재(12:50) - 계양리(향로봉) 갈림(13:20 점심) - 민재봉(14:00) - 수정굴 갈림(14:20) - 새섬바위 - 도암재(15:30) - 상사바위(천황봉 15:55) - 남양저수지(17:00) 

 

 

맘먹고 있던 곳 개인적으로 다녀올만큼 좋은 시절도 아니니, 여기저기 산악회 기웃거리지만 그닥 마땅한 코스 보이질 않는다. 관습적 산행, 타성적 일상을 더 지리멸렬하고 누추하게 할 수도 있는 나쁜 태도란 걸 알면서 손쉬운 맛에 쉬 빠져든다. 

 

전에 두번이나 올랐던 산. 매번 진달래철에 다시 와야지 했지만 또다시 그 때 그 시절이다.

이번엔 좀 더 길게 잇는다. 사량도와 남해도 가는 산악회에 편승했더니 자유산행 8시간이 주어진다. 더 바랄 나위 없는 조건, 개인 산행만큼이나 여유롭고 호젓하다. 백천재까지 도중에 만난 이는 우리를 추월해간 단 한 사람 뿐.

몇 군데 조망처 있으나 전반적으로 걷기좋은 육산릉, 그늘 좋은 솔숲 아래 감촉 좋고 흙빛 고운 산책로 이어진다. 물론 몇 군데 가파르게 치오르기도 한다. 습도 낮고 맑았지만 기대와 달리 원경 흐려 좀 실망스럽다. 게다가, 혹시나 했던 키 작은 봄꽃들은 눈닦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넉넉하게 긴 코스를 여유롭게 진행하는 재미. 낯익은 산길에서 새로운 것들 찾아보는 약간의 즐거움과...

 

백천재에서 도암재까지, 그저께 내린 눈 녹아 질퍽길에도 불구하고 주말 산행객들 제법 보인다. 도암재로 바로 하산할까 망설이다가 남은 시간이 너무 많이 또다시 상사바위 오른다. 다들 도암재로 하산하는 듯 상사바위 만댕이는 바람만 서늘한 적막강산. 흐린 남녘 오래 바라보다가 총총 하산... 

 

들날머리 참고.

3번 국도(구도로) 죽천교 남쪽에서 시멘트 포장도 따라 정수사로 진입. 정수사 앞에서 왼쪽길 따라 산자락에 보이는 약수암으로. 본격 등로는 약수암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지며 시작한다. 약수암 뒤로는 안점산 봉수대의 팔각정자도 보인다.

하산지점, 남양저수지 아래는 큰 주차장과 화장실, 휴게소까지 생겼다.   

 

 약수암 매화는 막 피려 하고...

 

약수암 입구 등로 표지판

 

 안점산 봉수대 가는 길, 서서히 가팔라지다가 나중엔 잠시나마 코박고 오른다.

 봉수대 아래 팔각정자. 

 내내 솔숲길이 좋은데, 아쉽게도 재선충 감염이 심한 듯하다. 

  

 봉수대

 

 굴뚝이 다섯 개인데 네 개만 찍혔다. 터가 꽤 너르다.

  

 저 바우 올라가면 조망이 좋겠는디... 했는데 과연.

 

 시야 탁 트이나 하동 금오산조차 흐릿하다.

 지나온 봉수대가 보인다.

 

 더 오른쪽, 즉 북쪽

 

 바위에서

 

 선바위? 위 지도의 선바위 위치와 다르다.

 

 대충 이런 분위기로 여유롭게 걷기 좋다. 그러다 한 번씩 덜컥 치오르고...

 봉수대 이후 한동안 길 좌우로 진달래도 많아 제철엔 아주 꽃길이겠다.   

 

 위 지도상의 선바위 표시 지점의 조망 너덜.

 

 짱 좌우로 하늘먼당과 멀리 민재봉

 

 고성쪽 산릉들

 

 하늘먼당과 민재봉

 

 잠시 솔숲 너덜

 

 하늘먼당의 이정표(클릭! 확대)

 

 하늘먼당 내려서며 돌아보다

 

 민재봉 오르며 건너본 향로봉(왼쪽 둥근). 

 지니온 능선들. 들머리와 봉수대는 보이지 않고...

가운데 맨 뒤 둥근 봉대산, 그 오른쪽 뾰족한 하늘먼당. 소나무에 가린 지점쯤이 백천재.

  

 민재봉 가며.  부드러운 굴곡 사이로 새섬바위가 봉긋하다 

 

 

 민재봉에서 보는 와룡동과 기차바위 능선

 새섬, 상사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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