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너릿재 터널 입구(11:30) - 너릿재(11:50) - 수레바위산 전 암봉(12:55 점심) - 만연사 길림길 안부(14:05) - 만연산(14:15) - 참샘갈림길 안부(14:35) - 609.4봉(15:15) - 삼림욕장과 큰재 갈림길(15:50) - 삼림욕장(16:25) - 만연저수지(16:35)
(위 지도 노란 선이 실 경로와 거의 일치하나, 만연산 전 봉우리는 우회. 삼림욕장은 동개마을에 있다. 삼림욕장 가는 사면길에서 만연사로 이어지는 등로가 실선으로 나타나지만 확인치 못했다)
푸른 하늘 이고 달리는 백마릉과 눈빛 성성한 무등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풍경 열고 가두는 환幻의 미로, 겨울 안개의 원근법에 홀린다. 숨어버린 백마와 무등 버리고 나니 오히려 대도시 근교 야산답지 않게 그윽한 맛 느껴진다. 부드러운 숲길 걷고 걸어 닿은 만연산릉은 기대 이상의 자태였다. 어딘가를 연상시키지만 언뜻 그 이름 떠오르지 않는 산 닮은 암봉 암릉과 기품 넘치는 솔들...
조망 암릉 끝나고 가파르게 쏟아져 다시 이어지는 호젓한 산자락길, 만연사까지 이어지는 길 함 찾아보고 싶었으나 훗날로 미룬다.
너릿재 터널, 화순방향으로 빠져 나온 직후 오른쪽 소공원이 위 안내도 설치된 들머리.
갤러리로 짐작되는 건물 왼쪽에 등로 표지 있다. 너릿재 고개 만댕이까지는 이십분 정도.
너릿재 오름길
너릿재 옆 당산
잠시 요런 길
동네 뒷산같은 부드러운 길
숲 사이로 건너보는 수레바위산
굳이 이름표 붙이기 뭣한 지장산이나 삼각점 있는 361.1봉에 낯익은 형태의 정상 표지 있다. 보기 좀 민망한 노릇이다. 말 난 김에 하는 얘기지만, 정상 표지는 함부로 설치할 게 아니다. 오늘 코스 중에서 정상표지(정상석) 놓일 만한 곳은 만연산 한 곳 뿐이다. 지장산이나 361.1봉, 앞세운 암봉 멋스러워 그 이름인 듯한 수레바위산 모두 이정 표시 정도가 적절하다(요긴히 참고되는 준.희의 표지처럼). 게다가 명확한 근거 없이 361.1봉에 달린 수레바위산 표지는 혼란만 줄 뿐 없느니만 못하다.
이름표 없다고 산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우리 동네 뒷산도 아닌 방방곡곡 여기저기 갖다 거는 노릇, 아무리 잘 봐 줄려해도 도무지 유치하고 분별없는 무례 아닐까 싶다.
수레바위산 오르며 지나온 길 돌아보지만... 당최ㅎㅎㅎ
수레바위산 암봉.
밧줄 달려 있던 곳인데, 암봉 크기에 비해 계단이 넘 거창하다. 배보다 배꼽이 큰 꼴이라 자연스런 산릉 모습이 죽어버렸다.
흐린 건너편은 마집봉릉.
혹시나 싶어 오른쪽 둥근 바위 끝까지 가 보았으나 별 조망 없다. 되돌아와 암봉 위 산소 옆에서 점심.
이후 한동안 부드러운 능선 이어가다가, 만연산 전 봉우리 우회 후 안부(만연사 길림길) 지나 잠시 치오르면 만연산.
만연산에서
진행할 능선
멋스런 능선이다.
안개 없다면 시선 한층 분산되고 지척의 벌건 산자락과 도로들 산만하여 깊은 맛 불가능하게 할 터.
멀리 보이는 무등산릉
그게 그 모습이지만...
지나온 능선. 가장 높은 봉이 만연산
예쁜 솔들이 많다.
안양산과 백마릉
백마릉과 둔병재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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