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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팔공산 시루봉릉 090513

by 숲길로 2009. 5. 15.

코스 : 치산 주차장(11:00) - 임도(11:25) - 시루봉 1봉 전망바위(12:05) - 시루봉 표지(12:40) - 도로(13:25) - 전망바위(14:10) - 떡바위(14:45 점심) - 돛대바위 능선 진입(15:40) - 돛대바위(16:15) - 계곡만남(17:05) - 진불암갈림길(17:20) - 수도사 - 출발지점(19:00)

 

 대체로 위 코스대로이나 일부구간은 빨간 점선따라.

 

봄빛 사라진 자리, 단조롭게 우거져가는 신록...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없어 멀지 않은 곳 대충 찾아들었으나, 발걸음 무겁고 가슴 한구석은 덩달아 허전하다. 채 아물지 않은 실연의 느낌이 이 비슷했던가...

어디로 간 것일까, 그 봄은? 그 봄들은...?

 

당초엔 시루봉 능선으로 올라 동봉 거쳐 (예전에 보아둔) 신령재 직전 능선따라 내려오려고 했었다. 그러나 온통 시퍼렇게 이어지며 코박을 듯 가파르기만 한 시루봉 능선, 감질나는 조망바위 눈닿는 어디에도 더 이상 봄빛 없었으니... 밀려드는 상실감 가누지 못하고 먼 하늘 바라보며 적당히 뭉개다가 내려서 버린다.

하산길 끝자락 수도사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왜 그리 지루하던지...

 

코스 참고 :

들머리 상치산교 지나 큰 주차장에서 머잖은 능선 안부로 바로 치오르려 밭둑 따라 올랐으나 길이 마땅치 않다. 모과나무밭 적당히 가로지르고 덤불숲 헤치며 잠시 오르니 널럴한 임도. 아마 영지사 쪽 마을에서 이어지는 길 같다. 거리 조금 멀어도 그리 오르면 한결 수월하겠다.

이후 시루봉 전후 주릉길 뚜렷하지만 조망없이 꽤나 가파르다. 군시설물 가는 도로 만나지만 곧 다시 능선 숲길. 조망바위 지나면 멋진 주릉 두고 가파른 비탈로 이어야 하는 군시설물 철조망 옆길, 병조각 등으로 지저분하여 더욱 못마땅하지만 워낙 다녀서 그런지 별 불편없이 갈만큼 뚜렷하다.

떡바위는 오늘 구간 중 가장 인상적이고, 돛대바위는 이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돛대바위 내려서기 전 지능선들로 한두 갈래 길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그 쪽이 더 궁금하다. 일대 화려한 암릉들 조망처가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

돛대바위에서 오른쪽 계곡 방향으로 길 뚜렷하지만 능선따라 잠시 직진해 보니 금방 족적 흐려지고 숲만 울창하다. 왼쪽 계곡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선 흔적 산만한데 별 재미없을 듯하여 되돌아와 뚜렷한 길로 하산. 

잠시 후 이끼낀 계곡 상류 만나 오른쪽으로 건너고 좌우 가파른 암릉 사이로 절묘하게 이어진다. 이후 줄곧 능선을 따르다가 오른쪽 주계곡으로 내린다.  

 

 밭둑길과 농로 따라 적당히 가지만... 저 지점 이후로는 길이 없다. 

 덤불 우거진 게곡과 모과밭 대충 가로질러 큰 소나무 있는 산소에서 성묘길 따라 오르니...

 

 너른 임도. 진작 이 길 찾아들었으면 한결 수월했을 듯.

 

 노란 꽃들이 지천.

 

 시루봉 1봉 오르며 첫 전망바위에서 굽어본 북쪽

 

 치산리쪽. 오른쪽 멀리 화산이 흐리다.

 

 두 개 암봉으로 이루어진 시루봉, 둘 다 가장자리는 편평한 암반들이고 가운데는 숲이다.

 

  1봉 내려서며

 

 2봉에서 돌아본 1봉

 

 옆 모습이 궁금하여서리 조심스레 목 뽑아보니...

 

 돌아본 1봉

 

 가야할 길, 보기에도 그렇듯 단조롭고 지루하다... 곳곳 코 박으며 가파르기도 하고.

 

 2봉 내려서는 지점.

 

 위 사진 소나무 뒤로 보이는 바위 옆으로...

 

 단조로운 능선에서 잠시 시루봉 조망이 트인다.

 

 도로 만나고 한참 후에 나타나는 조망바위에서 투구봉 바라보며.

 

 저기도 바위가 하나 보인다. 다가가며 당겨본다

 

 옆모습이 재미있게 생겨서리... 워낙 별 볼 거 없는 능선이다 보니 별 걸 다 찍는다...

 지나온 전망바위 돌아보며

 

 가까워진 바우. 뒤로 보이는 건 코끼리바우겠다.

 

 그 바우와 투구봉

 

 그 바우에 서니 조망은 좋다.

 

 철조망 만나 왼쪽 비탈 가로지르며.

예전에 군부대에서 쓰레기를 마구 버렸던 듯 병조각 등이 많이 뒹군다. 부대에서 청소를 함 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꽤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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