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직전에서 또 옆길로 샌다.
백월산 정상부 암릉 첫 줄기에서 뻗어나간 바위쪽으로 흐린 발길 흔적을 본 탓이다. 좀더 펼쳐진 암릉 조망을 위해 다녀오기로 한다. 우거진 계절에는 불가능하겠기에...
백월산 정상부
오른쪽으로 흘러내린 바위가 좀 전에 다녀온 곳이다.
달달박박과 노힐부득 성불설화는 어린시절 삽화와 함께 보았던 불교동화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이다. 그래서 더 와보고 싶었던 산이다.
정상부 아래 널찍한 암반이 보인다. 점심 장소로 안성맞춤.
암반에서 돌아본 정상부
굽어본 남사는 부속채인 흰 지붕만 보인다.
전원주택인 듯한 갈색 지붕 지나서 남백리 넘어가는 길이 있었다.
키낮은 봄꽃들도 오종종하고... 현호색과 산자고.
다시 한번 돌아본다.
천주 작대 무릉산릉.
구마선, 대구에서 마산을 향해 달리면 왼쪽으로 멋스럽게 펼쳐지는 산들이기도 한데 지금은 반대방향.
굽어본 길...
백월산 정상 지나 산불초소 있는 봉우리에서 남으로 뻗는 능선으로 곧장 내려서는 길이 있나 살펴보지만 전혀 없어 보인다. 암벽만 아찔하다. 정상 등로를 따른다.
하산길 순하게 이어지는 솔숲이 좋다.
남쪽답게 요런 덩굴식물 덮인 곳도 있고...
아까 길이 있나 엿보던 능선. 정상부 암봉은 직벽이고 뚝떨어져서 솔숲 능선이 이어진다.
산소 즐비한 능선 끝자락에서 월산마을은 오른쪽이지만 우린 반대쪽으로 내려선다. 남계리 거쳐 화양고개까지 돌아가야 하기 때문.
윤기나는 줄기가 이채로워 무슨 나무인가 했더니 감나무다. 병충해 방지하려 검은 껍질을 벗겨 놓았다.
광대나물 꽃밭도 있고...
마을 뒤에서 남사 쪽으로 다시 거슬러 오른다. 산불감시원에게 남계리 고갯길을 물으니 갈색지붕 집 지나서 있다고 친절히 일러주신다.
남사 직전에서 올려다본 백월산. 진작 저 모습이 궁금했다.
옛 자취 남았다면 남사도 들렀을 테지만...
그냥 총총 고개를 넘어간다.
임도 따라가다 비탈밭길과 논둑길 거쳐 다시 마을로...
남계리 내려서며 본 저 나무, 봄빛이 절창이다.
짱은 다시 산길 찾아들어 아침에 올랐던 길 따라 화양고개까지 내려가지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너무 힘들겠다 싶어 멀지 않은 길이니 그냥 도로를 따른다.
남은 햇살 아껴 주남지나 둘러볼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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