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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고흥 마복산 081120

by 숲길로 2008. 11. 22.

코스 : 주유소 앞 - 임도 - 마복사 - 마복산 - 해재 - 임도 - 남성리 843지방도(여유롭게 4시간 20분) 

 

 

 오가는 시간에 비해 산행 시간이 너무 짧아 대구서 다녀오긴 좀 실속이 없다.

길지 않은 주릉은 평범한 숲길이지만, 가파르게 흘러내리는 서쪽 지능선들 곳곳에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어 눈길을 끈다. 두어 군데는 가까이 접근해 보고 싶을만큼 멋스럽지만 마땅한 접근로가 있는 것 같진 않다. 주릉길 도중에 오른쪽으로 나뉘는 길이 보이는데 지릉들을 연결하는 등로였으면 싶다.  

마복사까지 이어지는 임도도 좀 불만스럽다. 초입부터 능선을 따라 마복사와 해재 임도 갈림길까지 올라도 되지 않을까? 중간에 농장이 있지만 우회 가능할 성 싶고, 무엇보다 첫 암봉에서 바라보는 마복산 전경이 몹시 궁금하다.

암릉 코스 접근에 관해선 비록 아쉬움이 있지만 삼면 바다의 전망은 훌륭하다. 해창만과 다도해, 햇살 내리는 아득한 물빛... 

코스 전반 어디든 조망이 아쉽진 않지만, 너무 단순하고 시야의 각도가 다양치 못해 자칫 단조롭기 쉬운 마복산행, 발품 좀 더 팔아 여유롭게 구석구석 조망처 찾아 기웃거리면 좀 더 시간 죽일 만하겠다.

남성리쪽 하산길은 별로다. 차라리 들머리로 되돌아가며 암릉 흘러내리는 능선자락  올려다보는 맛이 좋겠고, 가능하다면 해재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이어가며 산행 뒷자락을 좀 더 길게 하는 게 나을 성 싶다.

 

 포장 비포장 임도를 한참 따라간다

 

 마복사.

허름하지만 소박 단정한, 조금은 여염집 분위기도 묻어나는 암자다.

 

 암릉 오르며 

 

 남쪽이라 아직 늦가을 빛이 묻어있다.

 저 바위로 접근하는 길이 없을까... 윗쪽이 아주 시원스러워 보인다.

 

 

 올라온 길 돌아보다.

초입은 임도를 따르지 말고, 사진 오른쪽 윗부분 암봉을 거쳐 오를 수 있다면 훨 낫겠다.

농장주인이 등로가 없다고 팻말을 붙여 놓긴 했는데, 농장을 우회하여 접근하는 길이 있을 듯하다.

 

 암릉과 끝물 단풍빛을 당겨보다

 

 잠시 길 벗어나 조망바위에서 본 해창만쪽

 

 윗쪽을 올려다 보니

 

 마복산 정상부

 

 첫 봉우리에서 주 등로 반대쪽으로 잠시 가 보니 팔영산쪽으로 뻗은 능선으로도 길이 나 있다.

그 능선,  굽어보는 조망이 좋다.

팔영산을 당겨본다.

 

 해창만 너머 산릉도 제법 멋스럽다. 산이름이 머시더라...?

 

 팔영산 오른쪽

 

정상으로 이어지는 예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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