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무주리조트 - 곤도라 타고 - 설천봉 - 향적봉 - 동엽령 - 무룡산 - 삿갓골재 - 황점(여유롭게 8시간)
지난 주에 철쭉 보러 가려 했는데 날씨 탓에 미루었더니 철쭉은 끝물이 되었다.
그러나 덕유는 언제나 좋았으니
푸른 조망 능선 휘적휘적 걸으며 바라보는 남덕유와 사방의 장릉들...
많은 비 온 후에도 쨍하게 개이지 못하는 하늘 탓에 기억의 거리보다 더 아득하게 걸려 있었다.
평소 덕유답지 않게 바람도 거의 없이 더운 날씨였지만, 나날이 울창해져가는 녹음 사이로 피어나는 꽃들이 더없이 맑고 고왔으니 잠시도 지루한 줄 모르고 걸었다.
저 꽃들, 단풍 오기까지 절정을 향해 가가호호 번창을 구가할텐데, 노오란 원추리 철이 미리 궁금해진다. 더불어 무리무리 화려한 자태와 빛깔로 한 시절 거뜬히 유혹할 비비추, 범꼬리 등의 꽃풍경들...
매번 같은 길이면 행여 단조로울까, 다행 또 한 코스까지 미리 눈여겨 두고 온 데다
몇 번 오르내렸어도 별 인상 없었던 삿갓골마저 더없이 풍성한 수량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으니 지칫 심심해지기 쉬운 이 계절 산행치곤 참 보람찼던 편...
교통편 참고:
곤도라 운임은 언제부턴지 올라서 편도 7000원, 황점 - 무주리조트까지 택시비 40000원(휴일은 좀 더 비쌀듯? 북상면에는 택시가 없다. 위천개인택시 박형규 016-587-0269, 055-941-0269, 943-0300)
곤도라 승강장 입구 꽃밭에서
멀리 향적봉을 바라보며 슬슬...
꽃들, 인사 나누다
벌깨덩굴은 지금이 제철인 듯.
가장 많이 보이는 꽃 중 하나다.
언제 보아도 예쁜 별이...
안테나 꼿꼿이 세운 털쥐손이도 곳곳에 군락
중봉 가며
털쥐손이 무리와 미나리아재비 꽃밭
철쭉은 끝물이다
중봉에서 갈길 굽어보며
미나리아재비라고?
긴~ 입맞춤
벌레들, 꽃밭에 들다
겨울이면 눈꽃 아름다운 길
멀리 병곡마을이 보인다
무룡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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