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병풍산 080324

코스 : 대방지 - 천자봉 - 병풍산(깃대봉) - 투구봉 - 만남재 - 임도따라 - 삼인산 - 주차장(여유롭게 5시간)

 

 

비 온 후 맑음, 이란 일기예보에 쾌청 조망산행을 기대했는데 웬걸,

진종일 뭉기적거린 안개에 무등과 추월, 내장 따위의 원경은 다 묻혀버리고 지척인 불태산만 검푸른 윤곽으로 아득했다. 그러나 가까운 산을 먼 산인 듯 바라보게 하는 안개의 신비가 싫지만은 않았으니...

몇 년 전, 같은 코스 예정으로 왔다가 병풍산에 주저앉아 노는 통에 삼인산을 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살랑대는 봄바람과 개나리 꽃망울 벗삼아 임도길 산책하여 삼인산까지 둘러본다. 담양읍내 쪽에서 보면 단순미의 극치인 피라밋 형태가 워낙 눈길을 끌지만, 병풍산에서 보기엔 혹시나 싶던 정상부 조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작년 4월의 불태산빛을 생각하니 병풍산이나 삼인산릉 역시 연두의 봄빛이 매우 고울 듯하다. 가까이만 있다면 사계절 다 음미해 보고 싶은 산이다. 

 

 

천자봉에서 본 병풍산릉

 

능선에서

 

돌아보다 - 왼쪽은 용구산

 

정상부 암릉(위)과 당겨본 모습(아래)

 

 

뒤돌아보다

 

안개 속에서 풍화 중인 바위. 아직 미련이 남아 서로 맞물고 있다.

 

돌아보다 

 

멀리 미끈하게 흐르는 불태산 병봉과 천봉 능선.

오늘 본 안개 속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선.

 

불태산의 흐린 윤곽을 배경으로

 

 

되돌아본 정상부

 

투구봉 가며  

 

 

투구봉 너머 불태산릉

 

정상부 암릉

 

굽어보는 삼인산과 산자락 봄빛

 

임도에서 보는 병풍산릉

 

개나리 망울맺힌 임도. 여름에는 땡볕길겠지만 지금은 아주 쾌적!

 

삼인산 오르며 돌아본 불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