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송현리 고분군 - 목마산성 - 화왕산 - 배바위 - 청간재 - 관룡산 - 용선대 - 옥천리 주차장
용선대
송현리 고분군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는 맛은 이채롭다. 아득한 고대 혹은 선사적 기억이 걸음을 붙들며 빛바랜 상상력을 부채질한다. 여유로운 시작이라서 좋다. 고분군 벗어나니 가파르지 않은 능선 오름길이 이어진다. 목마산성 지나면 송이 채취지역인 울창한 솔숲이다. 조망이 없어도 기분좋은 길이다.
시월은 늦은 억새다. 싱그러움보다는 갈바람에 무르익어가는 자태다. 꼿꼿함 버리고 한결 유연해져 가장 억새다운 포즈로 일렁인다. 찬 바람이 불어오면 처연함마저 감돌겠지만 그 또한 억새의 교태로 비칠지 모를 일...
그러나 많이 더운 날씨라 시원한 막걸리에 취한 하루였다.
관룡산은 예전에 올랐어도 용선대는 첨이다. 이름에 걸맞는(도피안의 반야용선) 기막힌 자리다. 하염없이 기구하는 이의 애절함이 가을 바람 속에 나부끼다 구룡산 흰 바위벽에 소리없이 메아리친다.
정상부
배바위
남족의 바위 능선들(아래 위)
화왕산성
피안행의 뱃머리, 용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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