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삼성암 - 석대산 - 구현산 - 화왕산 - 잠시 되돌아와서 - 전망대 능선따라 - 휴양림 아래 주차장
화왕산 배바우에서 남쪽으로 뻗는 능선길이다. 전반적으로 호젓하고 솔숲 암릉길 가는 재미와 조망이 겸비된 코스이나 구현산 부근은 조망 부족으로 좀 답답한 편이다.
삼성암 들머리는 공사 중이라 정신이 없다. 암자 바로 드는 길을 벗어나 대나무 숲을 우회하며 삼성암까지 올라간다. 정식 들머리는 삼성암 입구 오른쪽 능선.
곧장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므로 힘들지만 이어지는 전망은 좋다. 영취산릉 뒷모습과 굽어보는 고도감이 일품이다.
조망 좋은 석대산 정상은 진행 능선을 벗어나 있어 다녀와야 한다. 이후 줄곧 쾌적한 솔숲길이나 구현산 전후는 좀 지루한 느낌이다.
비들재를 올라서 화왕산 지역에 들면 전혀 낯선 풍광이 펼쳐진다. 억새밭으로 기억된 화왕산이라면 그 이미지는 여지없이 깨지고 화왕이란 이름의 진면목이 생생하게 육박한다. 풀 한 포기 없이 황폐하여 섬뜩한 기운마저 감도는 암릉 줄기들이 억새밭을 이고 있다. 영낙없이 메마른 섶을 핥아대는 않는 불길의 형국이다.
725봉부터는 (될 수 있으면) 창녕 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들을 조금씩은 다녀오는 게 좋고 배바우 가까이 다가가면 좌우 암릉을 우회하지 말고 더듬어 보는 것도 좋다. 주릉만, 좋은 길만 걷는 것과 전혀 다른 긴장과 부피를 가진 화왕이 느껴져 온다.
화왕산 정상부
석대산 오르며 삼성암쪽을 굽어보다
화왕산 725봉릉에서
배바위
장군바위릉
지나온 산릉을 돌아보다
한 사람 가니
또 한사람 한사람 가고...
하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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