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무척산(070312)

코스 : 생철리 - 모은암 - 탕건바우 - 천지 - 무척산 - 시루봉 - 하사촌

 

아담하고 예쁜 산이다.

모은암 부근 바위들이 볼만하며, 정상부에는 가락국 수로왕후의 전설이 깃든 천지(백두산에나 있는 하늘연못!)도 있다. 게다가 일대 산들의 조망이 좋다.

낙동강 유장한 물길 너머로는 토곡산 일대와 멀리 신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오른쪽으로는  부산 근교 산들이 보인다.   

뜻밖에 가장 좋았던 건 남쪽 조망. 멀리 진해 불모산 능선을 배경으로 옛 가락국 고분군들마냥 올망졸망 솟으며 흘러가는 산줄기들이었다.

 

아쉬운 점은, 일대가 공업단지라 시퍼렇고 뻘건 지붕의 공장건물들이 아름다운 산하의 모습과 부조화하며 눈맛을 많이 해친다는 것. 그것은 대도시의 원경이 가지는 나름의 아름다움과도 거리가 멀어 산행 조망 중 가장 불편한 장면이다.

 

모은암 뒷쪽 바우들 - 역시 공장들이 볼썽사납다

 

빙폭 비스무리한 것도 보이고...

 

천지 - 주변 풍광도 물색도 별로지만 전설은 풍성하다

 

남쪽 조망 - 맨 뒤가 불모산릉

 

낙강 건너 토곡산  - 왼쪽 멀리 신불산까지, 오른쪽 끝은 천성산   

왼편 천성산, 가운데 양산오봉산(올록볼록한!)에서 매봉능선, 오른쪽은 금정산

  

멀리 꿈틀거리며 대가리 치켜든 신어산 - 산자락 얼룩들은 골프장

 

 

 

 

 

산릉의 향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