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강정리 - 합미산성 - 광대봉 - 나옹암 - 비룡대 - 삿갓봉 - 봉두봉 - 탑사 - 남부주차장
마이산 봄빛이 궁금해 달려갔는데...
연두로 오기 전, 산자락과 계곡들이 발그스레 달아오르며 거대한 기암봉들을 가배얍게 하늘로 띄워올리고 있을 봄빛을 상상했는데...
진안고원의 굼뜬 기후 탓인지 다채로운 빛깔이 2% 부족한 마이산 숲의 나무들 때문인지 산빛은 여전히 서늘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솔그늘 아래 별처럼 총총 진달래가 피어나던 부드러운 능선길과 삿갓봉의 한가로운 풍경들...
부챗살처럼 펼쳐지며 연두로 물들어가던 비룡대 부근 산이랑들과 암마이봉 자락. 또 제법 윤기있는 빛깔로 털갈이하는 암마이 정상부 모습은 징그러우면서도 보기 좋았고, 봉두봉에서 굽어본 탑영제 물빛과 구름띠같은 벚꽃숲은 하산을 망설이며 하염없이 서성이게 했습니다.
주차장 옆 계곡에 발 담그고 앉아 난분분 휘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꽃물결 따라 흘러가는 삼삼오오 형형색색 상춘의 물결이 문득 먼 풍경처럼 아득해지고 소음마저 잦아들더니 한 세상 가득 적막해져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봄날은 가고 있었습니다.
꽃그늘 아래 아름다운 저 꽃시절 청춘의 봄날도 가고 있었습니다...
봉두봉에서 본 탑영제
돌아보는 광대봉
능선에서 보는 마이산의 모습들
삿갓봉에서 보는 비룡대
삿갓봉에서 보는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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