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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청양 칠갑산 090911

by 숲길로 2009. 9. 12.

코스 : 칠갑산 휴게소(11:20)  - 천장호 출렁다리 - 칠갑산정(13:00) - 장곡사(14:50) - 절 구경... 

 

 

대중가요 노랫말로 유명한 산이지만 산행은 그닥 재미없을 듯하여 미루기만 했던, 그래서 어쩌면 영영 갈 일 없었을 산인데 얼결에 다녀오게 되었다.

 

요즘 제법 뜬 천장호 출렁다리, 산행 들머리 재미로 나쁘지 않으나 치장이 심하여 다소 조잡스러워 보인다.

들머리 오름길 잠시 가파르지만 곧 부드러운 숲길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조망은 전혀 없으나 바위 하나 보이지 않는 육산릉, 울창 숲길을 산책하듯 걷는 맛이 나쁘지 않다. 좀 텁텁한 날씨가 아쉬웠지만, 봄가을빛 혹 눈내린 겨울빛은 참 그럴듯 하겠다.

정상 조망은 탁월하다. 흐린 날씨임에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격조있는 원경을 보여준다. 오서와 계룡, 서해 물빛까지 아른거린다면 장탄식 뱉을 만하다.

장곡사 하산길은 전형적인 솔숲 산책로다. 인파 봄빈다면 짜증스러울 수 있겠지만 오늘은 호젓하기 그지없다. 좌우 활엽숲 울창하니 봄가을 산빛은 또 어떨까 상상해 본다.

 

고려 시대 유물 많은 고찰 장곡사는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한데, 구월의 묘한 푸르름 드리운 느티 거목과 과 흰빛깔의 비비추(?)가 눈길을 끈다.

장승문화 발달했던 청양에는 마을마다 나름의 개성과 조형미 돋보이는 장승들 많다는데, 주차장 쪽 장승공원엔 그 짝퉁들 모아 놓아 눈길 끈다. 잠시 기웃거리고 싶었으나 맡은 노릇 때문에 둘러보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다...    

 

 

 천장호

 출렁다리. 길이는 207m라고.

 

 

 칠갑산의 숲길들

 

 

 

 

 

 정상에서 조망. 북서쪽

 

 칠갑 저수지 쪽

 한티 쪽 능선

 하산 숲길

 

 장곡사 직전에서

 길의 망설임?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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