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견과 금성, 그리고 빼꼼한 황매
악견 오르며 돌아보는 의룡산
악견산 정상에서야 합천호는 모습을 드러낸다.
합천호쪽 두 하산길 나뉘는 지점 지나 막다른 절벽 즈음에서 돌아보니...
아마 예전에 친구와 둘이 악견산 올랐을 때 오래 머물렀던 곳인 듯.
당겨본 합천호.
수위 높았을 때는 저 섬도 보이지 않았을 터.
황매, 월여, 재안산릉
가파른 내림길 이어지는 여기서 되돌아선다.
당초 예정은 용문사 쪽 하산이지만, 오후햇살 받는 황매산과 합천호 바라보는 맛이 좋을 듯하여 그리 하산하기로 맘을 바꾼다. 그러나 먼지 폭폭한 내림길 잠시 가니 산불 났던 지역이 나타난다. 많이 흉하기도 하거니와 진달래조차 없다. 즐거운 하산길이 되지 못할 듯하여 원래 계획대로 되돌아간다.
산성 석축 지점에서 되돌아서 정상 거쳐 다시 491봉... 북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평학동 쪽으로 확실히 이어지는 이 길, 용문사향 등로도 있단 말만 들었을 뿐 제대로 표기된 지도나 산행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에 조금 불안하다.
도중에 오른쪽으로 흐린 길이 있어 혹시나... 잠깐 가 보니 예정 등로는 아니지만 숲 사이로 거대한 암봉이 보여 궁금증 해소차 나아가 본다. 진달래 흐드러진 산소 하나 지나서 드러나는 흰 암봉.
알고 보니 491봉 지난 전망바위봉에서 뻗어내리는 능선에 솟은 암봉이다. 의룡에서 악견 향해 오르며 보면 단연 눈길 끌던 멋스런 원추형 암봉인데, 뒤에서 정수리 부분만 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는 그 자태는 악견산 바위 중 단연 일급에 속하는 미모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도저히 오를 틈이 보이지 않는다. 숲 헤치고 겨우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
왼쪽에 일부 보이는 바위가 그 암봉이다.
이 능선, 중간중간 암봉 이루며 용문교 방향으로 가파르게 쏟아지는데, 기회된다면 아래서부터 한번 치올라보고 싶을만치 구미 당긴다. 등로 개척된다면 기존 단조로운 악견산 등로보다 인기 있을 듯.
어쨌거나...
암봉에서 되돌아와 주 등로 잠시 따르니 드디어 용문사향 갈림길.
악견산 일대에선 듬성하던 진달래도 이 능선에선 다시 흐드러진다.
또 나타난 조망바위도 기어올라보고...
조망바위에서 굽어본 꽃빛.
오후햇살에 더욱 눈부신 벚꽃과 계곡
용문사 직전 산소 위에서 바라본 의룡산과 중간 암봉
글구 보니, 오른쪽 저 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전망대까지 잠시 진행해 보았었다.
용문사에서 올려다본 암봉과 491봉 지능선 끝의 바위.
바로 앞 저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인상이 사뭇 다르다. 정면에서 보면 좌우 직벽의 무딘 칼날을 세워놓은 듯 시선 사로잡는다.
도로 따라 걸으며 보는 암봉과 그 바위.
그러니까 저 바위가 491봉에서 흘러내리는 그 매력적인 능선의 끝자락인 셈.
용문사에서 용문정까지... 계곡 굽어보는 벚꽃길 총총 걸으며 산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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