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전 암봉에서 굽어보다.
육화, 용암, 소천, 종지, 중산 낙화 그리고 오례 등등...
소천(가운데) 백암 중산 쯤?
당겨보다.
발 아래 북지마을, 가운데 반달같은 산 너머 장연리, 오른쪽에 온막...
옹기종기 마을들이 있어 더딘 봄 붉은 흙빛이 황량하지 않다.
당겨본 흰덤봉(오른쪽), 사자바위와 문바위. 멀리 운문산.
정상 가기 전, 마지막 지능선상의 삐죽한 바위 다녀오려 그 쪽으로 나가 다다른 윗쪽 전망 바위에서.
까칠한 능선 벌벌 헤매고 다니느라 기운도 다 빠졌는데 저 아래까지야 우째 다녀오겠노... 포기.
시절의 귀염둥이들... 중 한 녀석.
조망없는 정상에서 점심 먹으며 돌아보니 숲 사이로 안중산쪽 골프장 공사 현장이 보인다.
푸른 산자락 벌겋게 벗겨놓은 꼴은 거의 외설 수준인데 장비 소음이 예까지 들린다. 한동안 저 소음 향해 다가서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만 가기가 싫어진다. 짱도 동감이다.
까이꺼, 딴 코스로 오르느라 제대로 못 본 주등로 따라 도로 하산하지 머...
먼 길 자르고 나니 갑자기 시간이 여유롭다. 서남쪽 능선 따라 혹 조망대라도 있나 함 가보니 울창 숲만 이어진다. 곧 돌아와 하산길 접어든다.
내려 오는 길에
요런 굴도 함 기웃거리고
저 굴 있는 큰 암릉부 앞쪽 터가 너르다. 옛 절터라 해도 되겠다.
내림길에 건너다본 산소 있는 능선. 위쪽 개 혹은 사자 대가리 닮은 지점 위가 산소터다.
이 주등로 능선, 잘 생긴 솔숲이 워낙 우거져 멀리선 드러나지 않지만 은근히 암릉이 좋다.
다시 당겨본 두상. 후손들 입장에선 저 바위가 마치 산소 수호신 같겠구마는...
오후 햇살 받는 꽃길, 콧노래 흥얼거리며~~~
이 지점 지나면 별 조망없이 내림길, 여운이 남는 곳이다.
포장길 덜 걸으려 주 등로 대신 오른쪽 능선따라 진행하니 끝자락에서 산소 두어 기 거쳐 출발했던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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