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추령 - 장군봉 - 연자봉 - 신선봉 - 까치봉 - 영취봉 - 내장사 - 주차장(여유롭게 6시간)
워낙 붐비는 터라 늘 미루다 보니 가을 내장산은 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 어쩌다 다녀오게 됐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태 참다가 올처럼 가문 해라니...
첨부터 끝까지 주능선은 콩가루 뒤집어쓴 듯 먼지만 자욱하고, 사진으로 자주 봐서인지 백암산과 산세가 비슷해서인지 전혀 낯선 느낌조차 없다. 집 나설 땐 눈부시게 쾌청하던 날씨조차 슬그머니 박무 오르며 근원경이 제법 뿌옇다.
까치봉에서 금선계곡 내려서는 길로 들어섰다가 끝까지 먼지 뒤집어 쓰기 싫은 오기가 발동, 옆길로 탈출하여 영취봉 능선따라 내장사 뒤로 내려선다. 길은 뚜렷하나 근래 사람이 거의 안 다닌 듯 낙엽 수북하고 호젓하고 산길 걷는 맛이 제법이다. 영취봉 암릉에서조차 시원한 조망이 없는 것은 결정적인 아쉬움.
능선에서 굽어보다
진행 방향. 가운데가 주봉인 신선봉. 당겨본다...
속살 드러내는 늦가을 산빛이 때로 단풍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남쪽, 그러니까 백암산 자락이겠다.
전망대와 써레봉쪽. 역시 당겨본다...
계곡은 아직 물색이 곱다.
써레봉을 다시 한번 더...
햇살 드는 지능선도 슬쩍 당겨보고...
백련암만 다시.
돌아본 장군봉
진행방향
지나온 길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