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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밀양 정각산(061120)

by 숲길로 2007. 6. 22.

코스 : 구천리 -처매듬 능선 - 광산터 - 정각산 - 암릉  -사연리

남쪽 조망 - 비록 흐리나... 

 

정상 조망은 별로이나 능선상의 여러 지점에서 아주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북으로 구만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장려한 암릉미를 햇살 등지고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고(이는 정승봉쪽이 더 나을지 모르겠으나 가 보질 못해서리), 동남으로는 천황산(재약 사자봉) 정상부의 민둥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정각산 오르며 볼 때의 그 시시각각 달라지며 예쁘게 솟아오르는 모습은 마치 달덩이 같다고나 할까...

정남향으로는 단장천 건너 고만고만한 산군들이 현란하게 춤추며 흐른다. 한가운데 벼락덤이 능선이 돋보이고 향로봉도 그 예리함으로 눈길을 끌지만 굳이 중심과 주변을 따질 처지가 아니다. 함께 어우러지는 군무(群舞)라서 더 아름다운 풍경이며, 바라보는 정각산의 눈높이가그 모습들을  짓눌러 평면화시키지 않는 적절한 고도라서 한층 멋스러운 것이다.

물론 밀양과 양산, 나아가 청도와 창녕 일대 이 산군들의 현란한 윤곽은 영남 알프스 어디서 보아도 인상적인데, 정각산을 내려서는 암릉에서 보는 맛은 좀 각별한 듯하다. 단장천이 곧장 발아래서 흰 빛으로 굽이 흐르며 산빛을 돋보이게 해서 더욱 그런 걸까... 영월 태화산에서 남한강 굽이 건너 흐린 산릉들의 윤곽 역시 비슷한 인상이었음을 상기해 본다.

 

정각산 오름 도중에는 옛금광터도 지나는데, 그냥 지나치기 이채로운 풍경이다.

 

 오르기 전 올려다 본 정각산

 

 

 금광터에서

 

 남쪽 산릉들의 윤곽 

 하산 암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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