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천은사 주차장(09:10)~쉰움산(10:50)~산성 삼거리(12:05)~12폭포(13:55)~수도골 샘터(14:30)~쌍폭~용추폭(15:20)~무릉계 주차장(17:25) gps로 12km
그간 별무관심이던 쉰움산, 숙제하듯 찍고 운동삼아 청옥까지 내질러볼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비 온 후 폭포 구경 쪽으로 귀가 솔깃해진다. 몇 차례 가본 두타산정은 버리고 여유롭게 무릉계 둘러보고 미답의 관음암 길따라 내려오면 되겠거니 했다. 그런데 한번 못가면 영영 못간다,했던가. 이번에도 관음암은 들리지 못했다.
대신 12폭포 건너서 예전에 알지 못했던 수도골 약수터 가는 자락길을 따른다. 곳곳에 기도터 즐비한, 일종의 순례 코스같다. 12폭포와 산성터 조망도 일품이거니와 뺀지랍지 않는 자락 산길따라 다다른 암굴에서 솟아나는 수도골 약수맛도 빼어나다.
단풍 좋은 무릉계, 봉우리 오르지 않으면서도 너르고 번잡한 주등로 피해 계곡 경승지만 돌아보아도 좋을 거 같다. 가령,
관음암 코스로 올라 하늘문 내려 신선대 올랐다가 두 폭포까지 둘러본 후 수도골 자락길따라 기도터와 약수터 순례 후 12폭 건너 산성터 특급 조망까지 누리고 내려와도 좋겠고, 제대로 등산 좀 하자 싶으면 베틀릿지 기웃거리며 올라 산성터와 12폭포 지나 수도골 거쳐 반대방향으로 돌아보아도 좋겠다. 이 코스(후자)는 가히 무릉계 하일라이트 코스라 할 만하다.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천은사 일주문 든다.
꽤 멋부린 글씨다.
포장길이 운치없지만 숲과 물이 워낙 좋다.
이승휴 사당쪽인가?
당우가 전부 요새 것이라 절은 그냥 지나쳐왔는데
절 뒷쪽으로도 등로가 연결된다.
골골이 폭포다
절을 지나 2~3백m쯤 올라왔다가
절 바로 뒷쪽으로 지형도상 쉰움산으로 불리는 688봉을 거쳐 가는 등로를 다른 지도에서 본 적이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되내려간다. 그런데 절 뒷쪽은 절개지다. 저만치 높이 계단 우에 산신각이 보이는데 등로가 있다면 그리 연결이 될 듯하다.
잠시 망설이다가.. 되돌아간다. 근래 걸음 거의 없는 등로라면 필시 시간께나 걸릴 듯하니.
알바 덕에 20여분 뒤처져 가니 아무도 없이 호젓하니 좋다.
지나온 골 돌아보다.
시야 흐릿하니 쾌청은 아니다. 겨울에는 시퍼런 바다물빛도 보이지 않을라나?
저어기 두타산 정상도 보이고
저거이 쉰움산 암릉. 넘 소규모다.
물구녕들 즐비한 쉰움산릉에서 돌아본 비린내골.
거무티티한 암벽이 인상적인데 사진으로 넘 보아서인지 별 감흥은 없다.
저 능선도 그렇고 그 너머 보이는 능선도 그렇고 말잔등처럼 암릉 드러난 곳이 있다.
여기 쉰움산도 마찬가진데 좀 더 경관이 빼어난 경우랄까.
동남쪽
바다, 바다가 안 보이잖아....
20여분 늦게 왔는데도 여태 여기서 놀고 계시누만 ㅎㅎㅎ
바로 뒷 봉우리가 지형도상 쉰움산인 688봉.
능선에 올라보니 그 방향으로 길은 뚜렷했는데 과연 천은사 뒤로까지 이어지는지는 미지수.
첨에 저 사진 보고 쉰움산이 많이 궁금했는데 지금은 영 심드렁~~
일종의 기시감이니, 사진 정보 범람하는 시대의 부작용이다.
어이구~ 저기까지 올라가려면 땀께나 뽑아야겠네~
산성 능선 너머 건너보는 고적대~갈미봉 능선.
대간팀에 편승하여 두번이나 걸은 곳이지만 쨍한 단풍철에 다시 가보고 싶은...
다시 가면 좀 더 여유롭게 저 벼랑의 조망대들을 둘러보고 싶다.
그럴려면 갠적으로 가야겠는데, 무릉계 원점을 해야 할지 대간 땜빵 겸 백복령에서 이어야 할지...
빛깔은 영 아니지만 파워줌 샷!
고적대
산성 삼거리에서 본 청옥에서 갈미봉까지
두타산 가지 않으니 이제부터 하산길,
마냥 여유롭다.
피마늘골에 걸린 폭포도 함 당겨보고..
동해 쌍용시멘트
시멘트 제조는 엄청난 공정을 요하는 듯.
보기 좋으심~~
낯익은 녀석들
눈덮인 저 능선들 그림이 떠오른다.
12폭 한토막
여기서 일행들은 산성터로 가고 우린 폭포 건너 수도골 자락길을 따른다.
건너 골에 걸린 무명폭포
운치있는 길이다
조망대에서 당겨본 건너 산성터의 일행들
저쪽 산성터로 내려서면 12폭포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데 이 수도골 길은 12폭포를 조망하기에 아주 좋다.
평소 거의 건폭인 12폭포를 제대로 보게 될 듯.
또다른 조망대에서.
저들은 여태 저러고 있다.ㅎㅎㅎ
12마디 폭포의 몇 마디는 시야에 드는 듯.
수량 많으니 아주 볼맛이다.
기도굴?
볼거리 쏠쏠한, 재미난 길이다
여기도 기도터
산성터 방향
또 폭포 조망대
건너편, 갈미봉쪽 자락
폭포 가는 길에서
쌍폭, 수량이 엄청나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그중 젤이다.
용추 하단
용추 상단.
예전엔 전망대에서 항아리같은 소가 들여다보였는데 이젠 나무가 웃자라 시야를 가린다.
울타리 넘어 내려가니 시야각이 낮아져 항아리가 잘 들여다보이질 않는다.
나무 좀 정리해야겠다. 관리당국은 머하노?
다시, 쌍폭 한짝.
하산길에
삼화사 뒷쪽 그림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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