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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sacd란?(퍼옴)

by 숲길로 2015. 7. 26.


차세대 음악 포맷  2편 -  SACD



blue041_next.gif SACD의 탄생 배경

가장 대중적인 디지털 음악 포맷이자, 저장 매체이기도 한 CD(Compact Disc)는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와 필립스에 의해 개발되었다. 두 회사가 개발한 CD는 무려 12억개가 넘게 판매되고, 재생 장치는 5억대나 팔릴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이 소니와 필립스에게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안겨주게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듯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CD는 디지털 오디오 분야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음악 매체로서의 한계를 드러내고, CD의 17배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자랑하는 DVD가 CD의 대안으로서 주목받게 된다.

차세대 음악 포맷의 성공 가능성을 조사하고 이를 표준화하기 위해 레코딩 업계의 주요 3대 무역 협회들(미국의 RIAA, 일본의 RIAJ, 유럽의 IFPI)은 ISC(International Steering Committee)라는 그룹을 조직했다. ISC는 새로운 음악 포맷에 대해 음질 향상과 멀티 채널 사운드, 기존의 CD 플레이어와의 호환성 보장등을 포함한 요구 사항을 정하게 되고, 이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내용은 WG4(Working Group 4)라는 하드웨어 대표자 그룹에 의해서 최종 결정되도록 했다.

WG4에서 소니와 필립스 진영은 새로운 음악 포맷과 이를 담을 매체가 CD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한다며 SACD 포맷을 제안하게 된다. SACD는 ISC의 요구 사항에 충실했으며 기존 CD 플레이어와 호환이 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DVD 관련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DVD 진영이 DVD-Audio를 제안하면서 차세대 음악 포맷을 둘러싼 양 진영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되게 된다. WG4 내의 상당수 회원들로부터 SACD가 동의를 얻지 못하게 되자 소니와 필립스 진영은 독자적으로 SACD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마침내 99년 중반에 SACD를 출범시킨다.

 

blue041_next.gif SACD의 특징

SACD는 Super Audio Compact Disc의 줄임말로 이름 그대로 기존의 CD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CD를 능가하는 고품질의 디지털 오디오를 실현한 포맷이라고 볼 수 있다. SACD는 74분 분량의 고해상도 디지털 오디오를 2채널 또는 6채널 모드로 제공한다. 또한, 표준 PCM 형식 CD의 4배에 달하는 음악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방식의 SACD에는CD와의 호환을 위해 16bit/44.1kHz 오디오도 동시에 제공한다.

SACD는 레이어의 구성 형태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네종류로 나눠진다.

Super Audio CD (단일 계층) :  단일 HD 계층으로 구성.

Super Audio CD + CD (하이브리드) :  HD 계층과 CD 계층으로 구성되며, 2채널 지원

Super Audio CD + CD (하이브리드) : HD 계층과 CD 계층으로 구성되며, 멀티 채널 지원

2채널 + 멀티 채널 Super Audio CD (단일 계층) : 단일 HD 계층. 2채널 재생 영역과 멀티 채널 재생 영역으로 구성.


SACD중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의 디스크에는 하나의 디스크내에 두 개의 정보층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HD(High Density) 레이어라고 하며, 다른층은 CD 레이어라고 한다. CD 레이어는 기존의 CD와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가 수록되고, HD 레이어에는 더욱 촘촘하게 데이터가 기록된다.  HD 레이어는 CD 플레이어의 780nm(nanometer) 레이저 파장은 그냥 통과시켜서 CD 레이어에 이르게 하고, SACD 플레이어의 650nm 레이저 파장은 반사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원리로 SACD 플레이어는 HD 레이어를 인식하여 고품질의 SACD 오디오를, CD 플레이어는 CD 레이어를 인식하여 CD 오디오를 재생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SACD의 구성


각 레이어의 인식 방식


SACD는 DSD(Direct Stream Digital)라는 새로운 디지털 코딩 방식이 적용되어 만들어진다. CD가 44.1kHz의 샘플링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DSD의 샘플링 주파수는 2.822MHz에 달하므로 이론적으로는 CD는 물론 DVD-Audio까지도 능가하는 고품질의 디지털 오디오를 구현해 낼 수가 있다. DSD 방식으로 추출된 음악 데이터의 샘플은 1비트 만을 나타나내며, 오디오 파형의 증폭도가 증가하면 이진수 '1'을, 감소하면 이진수 '0'을 기록한다. 이런식으로 음악 데이터가 1비트 펄스의 열인 DSD 비트 스트림으로 전환된다. DSD 비트 스트림은 SACD 매체에 담겨 지기 전에 압축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압축은 비손실 압축이므로 음질의 손상은 없다. DSD 신호의 장점은 20kHz대의 오디오 대역에서 신호대 잡음비가 120dB에 이른다는 것이다.(CD의 16비트 PCM 신호는 98dB)

PCM 인코딩 방식과 DSD 인코딩 방식의 비교


DSD 스트림으로 전환된 오디오 파형


이밖의 특징으로는 오디오 데이터를 2채널 또는 6채널로 기록할 수 있고 약간의 텍스트와 정지 화상, 비디오 정보도 함께 수록할 수 있다. 복제 방지는 디지털 코드와 지폐의 워터마크와 유사한 투명무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실감 넘치는 고해상도의 음악을 선사하는 SACD


SACD는 포맷을 개발한 소니의 계열사인 소니 뮤직을 포함한 중요 음반업체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발매된 SACD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매된 SACD 알아보기


blue041_next.gif SACD의 재생

DVD-Audio와 마찬가지로 SACD도 SACD로고가 부착된 전용 플레이어나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있어야 재생이 가능하다. 기존의 CD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 PC에 내장되는 CD-ROM, DVD-ROM 드라이버로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된 SACD는 재생이 되지만, CD 레이어만 인식되므로 16bit/44.1kHz의 CD 오디오만 들을 수 있다.

SACD 플레이어 마란츠 SA-11S1(좌),  SACD 재생 가능한 유니버셜 플레이어 마란츠 DV-9500(우)


플레이어외에 스피커나 앰프는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활용해도 되며, 2채널 지원의 SACD는 일반적인 오디오 앰프와 한조의 스피커로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6채널을 지원하는 멀티채널 SACD의 감상에는 5채널 또는 6채널 파워 앰프나 AV 리시버 앰프와 채널수에 맞는 스피커가 필요하다.(SACD플레이어는 5.1채널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하므로) 그리고 스피커의 주파수 대역이 좀 더 넓을 수록 음질면에서 유리하다. 이점은 DVD-Audio 재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두 포맷은 모두 기존 음악 CD의 주파수 대역을 훨씬 넘어서는 초고역대의 주파수까지 담아내기 때문이다.

DVD-Audio와 SACD의 초고역대 주파수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스피커 인피니티 Beta 50 시리즈


DVD-Audio와 SACD 감상을 위한 스피커의 배치는 DVD-Video의 돌비 디지털, dts의 5.1채널 스피커 시스템 구성과는 약간 다른데, 아래 그림을 참고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차세대 음악 포맷인 DVD-Audio와 SACD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두 포맷의 경쟁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어떤 포맷이 최후의 승리자로 남을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은 DVD-Audio와 SACD 어느 한쪽만을 지원하는 전용 플레이어와  양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어느 한쪽의 포맷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되면 그 포맷의 전용 플레이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굳이 어느 한쪽만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면, 유니버셜 플레이어쪽을 선택하는 것이 좀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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