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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지리 설악 제주

지리 동부능선 오르려다... 141225

by 숲길로 2014. 12. 29.

 

 

코스 : 윗새재마을(08:25) - 무제치기 폭포(10:10) - 치밭목 대피소(점심 11:05~12:30) - 황금릉 갈림 - 써레봉릉 첫 조망바위(13:20) - 치밭목 대피소 - 무제치기 - 윗새재(15:55)

 

 

한동안 산을 오르지 못했다. 성탄절 날씨 맑다 하니, 어디라도 꼭 가야지 싶던 차에 동행 기회 닿는다.

윗새재에서 치밭목과 청이당재 잇는 원점회귀 한바퀴 그려본다. 

진작부터 눈많은 올겨울, 윗새재까지 차가 오를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도로는 깨끗하다. 산릉에만 흰눈 덮여 있을 뿐 오가는 길가나 벌판엔 눈이 보이지 않는다. 맘먹은 코스 또한 진행에 큰 문제 없으리라 방심한다.

 

윗새재 바람이 차고 사납다. 출렁다리 건너 엷게 덮인 눈 밟으며 산길 접어든다.    

점점 많아지는 눈, 살을 파고드는 차가운 산공기. 겨울산행 제맛이다.

빙폭 이룬 무제치기 거쳐 치밭목 올라선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써레봉이나 찍고 돌아올까 하는데

치밭목 대피소 쥔장님이 "허, 10분도 못가 돌아올 걸요~" 하신다. 적설깊고 바람 사나우니 길이 거의 막혀버렸다고.

예정코스 포기하고 나니 몸과 맘이 여유롭다. 일찌감치 점심상 펴 놓고 얘기꽃 피우며 한참 머문다.   

 

대피소 나서니 첫 걸음부터 길이 막힌다. 만만치 않다.

조망 트이는 곳까지만이라도 가 보자며 눈 밀어 꾸역꾸역 오른다. 

황금릉 갈림 지나 첫조망바위 오른다.

가물거리는 남해 물빛, 사방 황홀한 조망...

미련없이 돌아선다.  

 

 

출렁다리에서 굽어보다

 

새재 고개 돌아보며

 

고만고만 고개들 오르내리며

 

 

치밭목 능선 고개 지나 장당골 내려서니 한결 적설 깊어진다. 제법 심설산행의 맛.

 

무제치기 조금 앞두고..

 

무제치기 빙폭에서

 

 

 

무제치기 조망바위에서.

 

황매산 너머 오도 가야까지....

잡아먹을 듯 바람 사나워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려선다.

 

치밭목 오르며 뒤돌아보다

 

치밭목에서 보는 써레봉에서 중하봉까지

 

바람찬 오름길, 앞을 가로막는 설벽.

 

헤엄치듯 넘어간다.

 

황금릉 갈림 직전 조망바위에서 보는 남쪽

 

동쪽, 웅석봉 방향

 

동남쪽

 

저기까지 나가보고 싶지만, 바람 사납고 눈구뎅이 허우적대기 귀찮아서리...

 

오늘 코스 종점이 된 조망바위에서 본 진주 방향

 

 

남쪽

 

써레봉쪽

 

 

 

 

돌아오는 길에

 

 

 

 

 

다시 무제치기 조망바위에 서다.

그 사이 바람이 한결 잠잠해졌다.

 

다시 무제치기에서

 

 

 

아침에 못본 등로폐쇄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