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추성리 주차장(07:50) - 국골 - 능선(14:20) - 영랑대(14:55) - 초암릉 - 국골(18:10) - 추성리 주차장
속절없이 잎들이 진다. 알듯말듯 지나간 가뭄과 늦더위 탓일까...
꽤나 기대하고 찾아든 국골의 가을, 폭포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당당한데, 물들기도 전에 고스라지는 잎들이 안쓰럽다.
단풍없는 지리의 가을숲이라니...
능선 오르니 원경 조망 황홀하다. 발아래 숲바다, 역부족 오채의 아쉬움을 작렬하는 햇살의 눈부심으로 달랜다.
초암릉 촛대봉에서 굽어보는 오후의 골짜기, 종일토록 미진하던 금빛 가을이 비로소 거기 머문다.
숲 사이로 지는 햇살 받으며 부드러운 능선길 걷고 또 걷는다. 지리의 또 하루가 천천히 부풀어올랐다가 떨어지고 있다.
'올해 지리산 단풍은 꽝이예요!'
추성리에서 만난 국공이 쾅, 내려치듯 단언한다.
토욜, 칠선골 탐방행사가 있어 이른아침 추성리 주차장이 북적인다. 젊은 국공이 쪼르르 달려와 예약했냐고 묻기도 하고
나이 지긋한 직원은, 예약 안 했으면 얼마 가지도 못할텐데 왜이리 일찍 왔냐,고 슬쩍 떠보기도 한다.
예약팀에 묻어 같이 올라가버릴 거라는 내 대꾸에, 담엔 예약하고 꼭 함 와보시라는 말을 몇번이나 덧붙인다.
마을 등지고 국골길 접어든다.
지난 구월, 들국화 꽃산행 함께한 멤버들과의 세번째 지리산행이다.
국골 향해 가며 창암릉 건너보다.
작은 쌍폭에서
그럭저럭 단풍빛이라 할만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두류릉 오르는 삼거리 지계곡
좌우골 합수부. 오른쪽 사면에 사태가 나서 지형이 많이 변했다.
폭포의 향연이 시작된다
바래봉 돌아보다
초암릉쪽 지계곡에 걸린 저 폭포 위로 바로 올라보려 하다가...
수월한(?) 길로 간다.
가파른 협곡 너덜, 돌 굴리지 않으려 조심조심..
바위에서 기웃거리다
두류봉에서
바람 제법 세찬 날씨, 원경이 좋다.
국골 굽어보다
영랑대에서
내려서게 될 초암릉, 언제 보아도 좋은..
대륙폭골 지계곡쪽 산빛이 비교적 고운 편
두류릉
치밭목쪽
멀리 가운데 팔공 선각산릉
두류릉 너머 멀리 남덕유 아래 괘관
촛대바위
뒤돌아보고..
건너보다
또다른 조망대에서
오른쪽 촛대봉
촛대봉 조망대에서 굽어보다
잠시나마 눈부시게 아름답던 능선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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