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거림(08:40) - 세석(11:05) - 촛대봉(11:30) - 연하봉(점심) - 장터목(13:40) - 천왕봉(14:40) - 중산리(17:30)
청량한 물소리 들으며 오월지리 오른다. 온몸에 배여드는 담록빛 숲그늘은 그 자체로 향연이다.
눈부신 세석엔 오늘도 꽃 지나가고, 끝물 진달래 굽어보는 촛대봉은 봄바람 부드럽다.
백만년 이어온 백만번째 성채, 검붉은 바위벽 드높이 치켜세우는 꽃과 신록의 구중궁궐.
사월 바람과 충분히 어울렸을까, 빛깔 잃어가는 얼레지들 미련없는 꽃생애 고요히 고개 떨구고 있다.
어저께 비내리고 모처럼 쾌청 하늘, 실눈뜨고 사방 지평 가늠한다.
진양호 건너 남해섬 휘돌아와 조계와 무등 거쳐 팔공 운장까지...
해마다 드는 길 너무 낯익어 살짝 단조롭지만, 꽃숲 너머로 보는 연하 제석 봄빛이 딴세상인양 싱그럽다.
허나 제석과 천왕은 평일답지 않게 붐빈다. 유난히 맑은 바람과 햇살 아래 무리지어 오르는 이들...
어느 고운 봄소풍길만 같으다.
언제나 게으른 내 지리...
거림길 능선에서 올려다보는 시루봉
전망대에서 남쪽 바라보니,
봄날치곤 유난히 시야 좋다. 사천 와룡산과 남해섬 산릉들까지 선명하다.
남부릉 돌아보다
문득 시야 열리니...
먼지 한점 없는 세석 햇살이 눈부시다
백운산릉 돌아보고 당겨본다.
얼마전 다녀온 능선이라 더 낯익게 다가온다
촛대봉에서
봄날치곤 모처럼 조망 좋으니 심심풀이삼아 가늠해본다.
한가운데 팔공 선각 천상데미 덕태 등등, 그 오른쪽 뒤로 운장, 오른쪽으로 장안 백운 지나 괘관, 그 뒤로 남덕유와 덕유..
산청 진주쪽
시루봉 너머 남쪽. 금오산이나 칠성 구재봉도 잘 가늠..
잘 생긴 왕시리에게도 다시 눈길 가고..
내려서며 촛대 다시 함 돌아보다
도중에 돌아보는 촛대
삼신봉에서
삼신봉 능선, 언제 함 올라볼까..?
삼신과 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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