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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대간

대간릉 문복대 130126

by 숲길로 2013. 1. 28.

코스 : 벌재(09:50) - 이른 점심 - 문복대(12:50) - 저수령(13:55)

 

 

깡추위 매서워 조망산행 따라나선다. 벌재에서 저수령까지 대간 누락구간 땜빵도 할 겸 해서다.

산악회 예정코스는 벌재에서 싸리재까지. 그러나 적설 헤치고 나가질 못해 저수령에서 중단이다. 여태 본 대간팀 중 최약체다.

구간 조망은 기대 이하다. 문복대 못 미친 곳에서 서남으로 시야 좀 트이는 게 전부고, 궁금하던 북쪽 하늘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기억컨데 저수령 이후 몇 군데 북쪽 조망처 있었던 듯하다. 오전나절로 끝내버린 산행이 더욱 아쉽다. 

 

벌재에서

 

최근 벌재에도 도로 절개지 잇는 생태통로 생겼다. 저기서 왼쪽으로 올라서면 생태통로 이용하여 벌재 건너는 거 같다. 

그러나 생태통로와 대간등로는 나뉘어야 마땅하다. 인간들 무리지어 다니는 길, 산짐승들은 꺼리기 마련이다. 생태적 약자를 배려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눈길 줄지어 간다.

 러셀진행이 너무 느려 정체가 심하다. 가다 서고 가다 선다. 적설 아주 깊은 것도 아닌데...

 맘 같아선 앞으로 내쳐 좀 거들고 싶지만, 오늘 첨 꼽사리낀 낯선 팀인데다 내일 산행을 위해 체력 아껴야 한다.

 몸 사리고 얌전히 뒤따라가니, 엄청 춥고 바람 매서워 당최 몸이 달지 않는다.

 일찌감치 일행 벗어나 점심상 편다. 한참 처졌다가 뒤따라 내치는 게 나을 성 싶다.  

 

 

 

 유일하게 조망 트이는 지점에서 건너보는 남쪽 

 

                                                붕어대가리 천주봉

 

 

 길 벗어나 돌아본 대간릉.

 

 더 오른쪽

 

복이 드는 문, 조망없는 정상.

  멋스런 이름이나 별 감흥이 없다. 주변 숲 좀 쳐내어 시야 확보하면 이름의 내실이 느껴질까?  

 

 

 

 

 

 

 

 돌아보는 문복대

 

 소백산 목장으로 이어지는 고갯길

 

돌아본 문복대

 

 저수령 내려서며

 

 저수령에서.

 

바람 피한 곳에서 다들 점심 식사 중이다. 오늘은 그만하자는 분위기, 대간팀답지 않게스리...ㅎㅎ

맘 같아선 가는데까지 가 보고 탈출하자 주장하고 싶지만 첨 참여한 팀이라 그럴 처지도 아니다. 낼 산행도 있으니 욕심 접고 일찌감치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