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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기 강원권+소백

삼척 문지골 090809

by 숲길로 2009. 8. 10.

코스 : 석개재(10:00) - 용인등봉(11:25) - 문지골향 지능선 삼거리(12:05) - 6폭포 상단(12:35) - 문지골 - 덕풍마을(16:10) - 마을 트럭(인당 2000원) - 풍곡 주차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용소골과 또다른 느낌.

때로 용소골을 연상케 하는 암벽 협곡 구간도 있으나 규모가 더 작아 정겨운 맛이 있다. 곳곳의 크고작은 폭포와 웅덩이들이 자주 발길을 잡는데 용소골과 달리 발 담그지 않고 용케 이어가는 산길도 흥미롭다.

 

기록의 강박이 풍경을 해친다. 우왕좌왕 한 순간도 차분히 음미하지 못한다.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집착...

저 넘의 카메라를 던져버리면 저 물을 바라보는 이 몸이 고요해질까?

 

깊은 계곡 물길 따라 내리는 산행, 무거운 몸이 구름과 집착의 무게 더하여 더욱 무겁고 습하다.

여름날 계곡 걷기란 수량 풍부한 폭포가 있어 피서 산행으로는 그만이지만 내 취향엔 역시 가을 계곡이다. 여름 계곡은 풍경 단조로워지면 그만 지루한 감이 있으나 단풍 맑고 하늘빛 고운 가을날 계곡은 코스와 빛깔의 다채로움이 함께 어울리므로 한결 즐겁다.

이 코스 또한 단풍 시절이 더욱 좋을 듯하다. 워낙 습하고 조망 없어 조금 답답한 태백산맥 줄기도 그 때는 한결 쾌적하리라.

 

 

 석개재에서 이어지는 태백산맥 줄기, 적송 무성하리란 기대와 달리 울창한 참나무와 곳곳 조릿대 숲이다.

 단 한 곳도 조망 트이지 않지만 깊고 부드러운 육산릉 허위허위 걷는 맛이 좋다.

 

 어떤 곳은 꽃밭

 

 워낙 울창하여 어차피 하늘 보이지 않지만 천 고도 오르내리는 능선은 초입부터 내내 구름 무겁다

 

      대충 찍어 초점조차 맞지 않았지만...

 

비구름 지나간 후라 꽃들마다 이슬 머금었고... 

  

 드디어 문지골. 6폭포 상단부라는데...

 

 

 6폭포. 챙겨보지 않았으니 번호는 별 무관심.

 

 6폭 아래 작은 폭포

 

 미끄러운 암반 가로지르기. 위험하진 않아도 물에 빠질까 조심조심...

 

 

 

 

 

 

 

 곳곳이 작은 폭포

 발걸음 돌리며 다시 한번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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