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리조트 - 곤도라 - 설천봉(11:00) -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동엽령 - 칠연계곡 - 안성 매표소(16:10)
매서운 쾌청 날씨가 아까워 산악회 따라나선 산행. 작년 한 해 설경 걸렀으니 새로운 맛도 있을 듯하고...
그러나 기대했던 상고대는 없다. 어저께 많은 눈이 지나간 이후 내내 맑은 하늘이었던 모양이다.
푸른 조망만은 일품이었지만 워낙 익숙한 그림이다.
그나마 새삼 즐거웠던 건,
흰 눈 밀쳐내는 붉고 푸른 잎들의 큰 무늬 그림, 가을 무룡산을 연상케 하는 백암산 산빛이었다.
향적 오를 때마다 맨 먼저 시선 끄는 곳, 가조 일대의 산릉들.
역시 많이 보던 그림이라...
저 가새봉 능선도 언젠가 가봐야 하는디... 당겨본다.
오늘같은 쾌청 날씨엔 도저히 시선 비켜갈 수 없는 수 없는,
지리...
유명 모델 나무라서 그 앞에 카메라 든 사람들이 보글보글하다. 한켠으로 비켜나 나도 한 컷.
어저께 꽤 많은 눈이 온 듯하다.
서쪽 지평.
가운데 높은 게 운장 구봉릉, 그 왼쪽 앞줄에 두드러지는 게 조망좋은 진안 고산.
길 벗어나 잠시 기웃.
꽃이 좋지 않으니 뭐 별거 있나 싶어 자꾸 옆길을 기웃거린다. 조금 더 높이 오르니 다른 게 보이긴 한다.
빼재로 이어지는 대간릉 너머....
중봉 내려서며 굽어보는 덕유평전.
다시 가조 방향.
비계산(왼쪽 두번째)이 인상적이다. 날개 편 무언가를 닮긴 닮았는데...
저걸 닭으로 본 상상력은 자못 흥미롭다.
거창 합천쪽. 그러니까 왼쪽이 황매, 오른쪽이 금원.
가운데는 자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