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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지리 설악 제주

지리 두류릉에서 사립재로 081228

by 숲길로 2008. 12. 29.

코스 : 성안(두리봉산장) - 두류봉 - 국골사거리 - 진주독바위 - 새봉(1315.4봉) - 사립재 - 허공다리골 - 광점(강아리슈퍼) (8시간 20분)

 

 

 

 

 

산행은 역시 타이밍이다. 풍경과 산 또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다.

비교적 맑고 포근한, 겨울산행에는 가장 좋은 날씨다.

단 한 장면도 남아있는 기억이 없는 두류릉을 거슬러 올라 진주독바위를 거쳐 사립재로 내려오는 코스. 

 

영리릉(이 이름이 더 정겹다)이라 불리기도 하는 두류릉은 지리의 북쪽 지능선들과 골을 크게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조망처인 듯하고,  

진주독바위는 수더분한 지리 동부 능선 초입을 지키는 관문처럼 단연 눈에 띄는 위용인데, 정상 조망 또한 최고의 눈맛이다.

새봉(1315.4봉)은 대간릉 쪽으로 살짝 빠진 암봉에서 조망제일이라 하나 몰라서 다녀오지 못해 더 미련을 남기게 되었고,

사립재에서 흘러내리는 너른 계곡은 풍문과 달리 길은 없으나, 꽤 부드럽고 아늑하여 단풍 시절에 한번쯤 더 찾고 싶은 코스다.

허공다리골은 예전엔 인상이 별로였는데, 다시 보니 또한 봄가을이나 눈풍경엔 참 좋겠다 싶다. 

집터 위치마저 오락가락하는 길 단편적인 기억 꿰맞추며 내려오다보니 광점동, 이 나라 산골이 결코 그럴리 없건마는 몇 년 새 조금 번성해진 듯 여겨짐은 무책임한 산객의 가벼운 흥취 탓일까....

 

좋은 코스 좋은 산행이었다. 

 

 성안 들머리에서 돌아본 삼봉산의 아침.

 

오르며 건너다보는 삼정산 능선. 당겨보니 끝자락에 암자 하나도 보인다.

  

 오름길은 대충 이런 분위기. 산죽이 많이 있지만 귀여운 수준이다.

두시간 정도까지는 조망이 없어 좀 지루하지만 후반부는 곳곳 조망처가 좋다.

 

  아침 하늘빛이 좋아서 찍었는데 사진 빛깔은 별로다.

 

 길 비켜 있는 바위 조망대에서 본 지리주릉과 북쪽 지릉들. 반야와 만복이도 고개 내밀었다.

 

 하봉에서 중봉 천왕봉 거쳐 제석봉까지. 

 가야할 능선.

독바위와 새봉이 아침빛에 선명하다. 왼쪽 잘룩한 곳이 사립재.

그 뒤로 왕산과 필봉릉, 더 멀리 황매산이 보인다.

 

 

 진행 방향

 

 국골 굽어보며

 

 지니온 능선과 멀리 서부능선까지

 

 법화산 너머 멀리 괘관 남덕유가 인상적이다. 왼쪽은 장안 백운일 게다.

 남덕유를 당겨본다.

 왼쪽이 백운산이겠고 오른쪽은 괘관과 남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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