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관령 - 선자령 - 초막교(4시간)
눈과 바람의 나라 겨울 선자령.
의외로 춥지 않아 눈꽃은 없었지만 퍽이나 여유로웠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연상시키는 수많은 바람개비들...
잠시 날개 아래로 걸어가 본다. 쉬익 쉬익 바람을 젓는 날개가 내는 또 다른 바람소리. 위협적이면서 매혹적이다.
아쉬움이라면 저 날개들, 바람을 가르며 날지 못하는 지상의 풍차들이란 건데
그들이 부르는 바람을 따라 왔을까? 외계의 비행접시나 하늘성 라퓨타처럼 생긴 구름 한 채 낮게 떠서 오래토록 지상을 굽어본다.
오름길에 돌아본 대관령
임도 살짝 벗어나 능선에 올라본다. 강릉시와 동해가 시원스럽다.
좋은 날씨다. 바람이 별로 차지 않으니 선자령답지 않다.
드디어 바람의 성채들이 시야에 나타난다. 당겨본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 서니 분답하다.
계속 간들 줄곧 인파 속일 것 같다. 한 물결 피하려 전망 좋은 곳, 바람 피해 일찌감치 멍석 깔아 버린다.
강릉시 굽어보며 경포호를 당겨본다.
저건 먼 산인고?
점심 먹으려 멍석 깐 곳 옆이다.
계곡도 함 당겨보고...
이제부터 비슷한 풍경이 시각만 달리하며 출몰한다. 열심히 똑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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