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천태사 - 웅연(용연?)폭포 - 왼쪽으로 - 계곡 왼쪽 사면길 - 사거리 - 550봉 - 천태공원 - 푯말 - 천태산 직전봉 - 천태산 - 사면길 - 비박굴 - 전망바위 - 웅연폭포 - 천태사 (소풍 모드로 5시간)
신불암 고개 넘어가며 보는 천태산, 높이에 비해 암릉미 장하다. 그러나 막상 산에 들면 등로 부드럽고 순한 흙길이라 소풍삼아 걷기 좋다. 곳곳 불거진 바위들에 앉아 다리쉼하며 먼 산 바라본다. 천태란 이름 높고 큰데 산은 아담하고 길은 멋스럽다. 영동 천태산이 그렇고 양산의 천태 또한 그러하다.
들머리부터 폭포까지 계곡은 바위와 벼랑길 조금 험한 편이다.
웅연폭포는 갈수기라 볼품 없지만 이끼 낀 폭포벽과 검은 바위빛 인상적이고 상단부에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좋다.
폭포 지나 왼쪽 사면길로 든다. 계곡길 주로 이용하는 나들이 무리 벗어나니 한결 조용하다. 서늘한 바람 드는 걷기 좋은 가을 숲길 이어진다. 계곡길도 아니고 지도에도 없는 길이지만 근교산답게 곳곳으로 얽힌 길 중의 하나일 터. 알듯말듯 느리게 고도 올려 계곡 상단부 건너니 전망대 능선길과 만난다.
도로 걷지 않으려고 사거리로 가서 능선 따르다가 550봉 다녀온다. 조망 없으나 직전에 기막힌 바위 전망대 있다.
야유회 인파 붐비는 천태공원 지나 정상 향한다. 애당초 금오산까지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게으름 탓에 포기하고, 정상 직전 봉우리(역시 다녀와야 함) 너럭바위에 앉아 우뚝한 금오산릉과 신불산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양수발전 댐인 산정호수 너머로 낙동강 비껴내리는 무척산과 신어산릉 아름답고, 서쪽으로 활짝 편 학날개같은 종남산과 덕대산릉이 우아하다. 오르진 못하고 늘 멀리서 보기만 한 두 산, 특이하고 멋스런 생김이라 밀양 근교산 어디서나 눈길 사로잡는다.
천태산 정상 올랐다가 주릉 따르지 않고 등고도로 이어지는 쾌적한 산자락길 따라간다. 휴일임에도 제법 호젓하여 이 계절 최고의 산책로 아닌가 싶다. 전망바위 이르니 천태호가 정면에 가깝게 보인다. 호수에 그림자 담그며 흐르는 지나온 산릉 굴곡이 제법 박력 넘치며 보기 좋다.
신불암 고개 넘는데 노을이 붉다. 돌아보는 550봉 암릉이 저녁햇살에 빛나며 더욱 우뚝해진다.
무척산과 낙동강
종남산과 덕대산 능선
신어산과 무척산
신불산에서 염수봉까지
금오산
천태호
하산길 전망바위에서
먼 낙강 물빛...
하산길에 웅연폭포에서
산불암재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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