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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속리 월악 새재권

보은 구병산(070510)

by 숲길로 2007. 6. 7.

코스 : 적암리 - 지능선 따라 - 능선 - 구병산 - 남릉따라 - 계곡거쳐 - 적암리

 

오래 전 녹음 무성한 철에 와 보고 거의 십년만에 봄산을 오르니 많이 낯설면서도 연두빛 다채로운 산색이 좋았다. 그러나 하늘이 흐려 속리산 조망은 별로였고 형제봉이나 청계산 방향, 상주쪽 산들이 흐릿하나마 볼만했다. 

 

적암리 원점회귀 코스는 주릉을 걸을 때 우회하기보다는 좀 힘들고 조심스럽더라도 암릉과 봉을 다 오르내려야만 묘미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릉 전후 오름과 내림이 가파르고 숲길이 단조로우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능선을 따라 등하산로를 잡으면 한결 다채로운 조망도 가능하다.

즉 오름길은 이정표가 있는 통상의 계곡 등로 대신 몇 걸음 더 진행하여 능선쪽으로 난 흐린 길을 따라 오른다. 오르면서 길이 흩어지더라도 줄곧 능선만 따르다가(능선 벗어나 오른쪽으로 가면 알바하기 쉽다) 마지막에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오르면 멋진 조망이 기다린다.

하산은 정상에서 갈길을 눈여겨 둔 다음, 왔던 길로 살짝 되돌아내려서면 오른쪽에 가파르고 좁은 계곡이 보인다(리본 하나쯤). 그리 내려서면 곧 정상암봉을 우회하며 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적암리향 길은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갈아타는데(주의!) 조금만 가면 기막힌 전망대가 있어 구병산 전경을 마지막으로 일별하기에 좋다.

 

차량회수 문제만 없다면 주릉을 계속이어 암릉산행을 해도 아주 좋을 듯하다.

하산길 위성안테나를 등지고 낮은 고개를 넘어 적암리까지 돌아오는 길은 좀 지루하다.

 

구병산 전경 

 

능선에 올라 돌아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