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이기리(10:40) - 이기령(11:50) - 1142.8봉(12:55) - 점심 - 갈미봉(14:10) - 고적대(15:50) - 연칠성령(16:35) - 칠성폭(17:10) - 신선봉(17:55) - 주차장(19:00)
오래 궁금하던 갈미봉 암릉과 고적대 조망. 거기 더하여 춘삼월 눈꽃이라니!
금상첨화랄지 당최 철없는 노릇이랄지 종잡질 못하겠는데, 날씨까지 덩달아 봄과 겨울 넘나든다.
어쨌거나 기꺼이 즐기고픈 감각의 교란, 한겨울에 비해 화사함 2% 부족한 봄날의 눈꽃일망정 오는 봄 올때까지 만끽하기로 한다.
대간종주만 두고 본다면, 오늘 코스는 주능선보다 접속거리가 더 길어 별 실속이 없다. 특히 무릉계 하산길이 워낙 길어 댓재에서 백복령까지 내처 잇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다.
갈미봉에서 고적대 능선은 암봉들 살짝살짝 우회하며 주등로 나 있지만, 은근 소문난 이 코스 비경은 종종 우회길 벗어나 고지식하게 마루금 엿볼 때 비로소 시야에 든다. 무릎 넘는 적설 헤치며 몇 군데 조망바위 들러보니 과연 명불허전. 덕항산릉 연상시키는 경동지괴 지형이 무릉계 향해 가파르게 쏟아지며 빚어내는 암벽과 암봉이 시원스럽다. 허나 탐나는 봉우리마다 다 들리긴 너무 힘부쳐 두어군데는 입맛만 다시다 담 기회로 미룬다.
고적대 내림길은 오늘 코스중 눈꽃 가장 화려하고, 연칠성령 능선 가파르게 내리꽂혔다 만나는 무릉계는 일주일 사이에 수량 더욱 많아졌다. 이기령 오르며 땀께나 뽑았던 터라 시린 물에 손발 담그니 뼛속까지 후련해지는 느낌...
등지고 내린 산맥 그림자 벗삼아 어슬렁 하산하는 길.
삼화사 즈음 이르렀을까, 어느 덧 어둠으로 변한 산그림자가 돌아보는 산사를 삼키고 있다. 꽃샘하는 바람 하늘 가운데 반달 하나 저홀로 높다.
이기리 계곡, 물소리 우렁찰만큼 수량 제법이다.
임도 끝까지 이어가다가...
잘생긴 솔숲에서
자작나무 군락 지나며 돌아보는 상월산릉. 멀리 높이 보이는 게 달팽이산이겠다.
통상 1142.8봉은 우회한다. 지난번도 그랬다.
이번엔 우회없이 발자국 나 있어 그냥 따른다. 정상 직전에 너덜지대 굽어보는 조망좋은 곳 있다.
1142.8봉 내려서며 보는 갈미봉
돌아보다. 아마 뒷쪽이 1142.8봉
갈미봉 오름길은 온통 꽃밭
점심 먹은 부근에서 굽어본 피마른골. 눈빛 성성해도 나뭇가지는 어쩔수 없이 봄빛.
벼랑으로 다가서 기웃기웃...
진행방향, 고적대까지.
당겨보다
또 벼랑 기웃
돌아보다
두타(좌) 청옥
꽃밭 건너보며
청옥(좌)과 고적대(우)
돌아보다
고적대 오름길. 바위지대를 당겨본다.
지난번에도 들렀던, 너럭바위 좋은 곳이다.
길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 않은데 놀랍게도 발자국 전혀 없었다.
두타 청옥 건너본다.
오래 머물고 싶어도 바람이 잡아먹을듯 사나워 부랴부랴...
내려서며 돌아보다
좀 전의 그 바위지대
고적대 오르며 돌아보다.
고적대에서 보는 두타 청옥
서쪽 골짜기.
돌아보는 고적대
꽃놀이 모드로 똑딱똑딱...
동해시쪽
고적대 돌아보다
갈미암릉 건너보다.
당겨본 모습
마지막으로 다시 갈미능선과 고적대(아래)
연칠성령 전 조망대에서 보는 청옥산
돌아본 고적대
연칠성령 내려서며 건너본 오늘의 능선
얼음 풀리는 무릉계에서
신선봉에서 건너본 두타산정쪽
당겨본 암벽
하늘 깊이 걸리는 반달 올려다보며 총총...
집에 도착하니 날짜가 바뀌었다. 흐미, 너무 멀다야.... 오가며 골병 들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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